英, 왕실교부금 비율 낮춘다…재단 수익 25%→12%로

현혜란 2023. 7. 2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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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2027년까지 왕실에 지급하는 교부금 비율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왕실의 재산을 운영하는 '크라운 에스테이트' 재단의 수익이 크게 늘어나자 교부금 배당 비율을 기존 25%에서 12%로 낮추기로 한 것이다.

재무부는 해상 풍력 발전소 사업으로 왕실 재단의 수익이 상당히 늘어났기 때문에 이같이 왕실 교부금 비율을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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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재단 수익 크게 늘어…국익 위해 사용 예정"
찰스 3세, 11월7일 의회 개회식에서 국왕으로 첫 연설
손 인사하는 찰스 3세 영국 국왕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영국 정부가 2027년까지 왕실에 지급하는 교부금 비율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왕실의 재산을 운영하는 '크라운 에스테이트' 재단의 수익이 크게 늘어나자 교부금 배당 비율을 기존 25%에서 12%로 낮추기로 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왕실은 크라운 에스테이트에서 발생한 수익의 15%를 가져가나, 버킹엄궁 보수를 위해 그 비율을 2027년까지 일시적으로 25%로 높였다.

이에 따라 왕실은 2024∼2025년 보조금으로 2023∼2024년과 동일한 8천630만파운드(약 1천416억원)를 받아 간다고 재무부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만약 기존 비율대로라면 왕실은 2024∼2025년 2천400만파운드(약 394억원), 2025년과 2026년 1억3천만파운드(약 2천134억원) 이상을 더 받아 갈 수 있다.

재무부는 왕실이 가져가지 않은 이 돈을 "국가의 이익을 위해 중요한 공공 서비스"에 자금을 대는 데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해상 풍력 발전소 사업으로 왕실 재단의 수익이 상당히 늘어났기 때문에 이같이 왕실 교부금 비율을 조정했다.

로이터 통신은 재단의 수익이 연간 9억파운드(약 1조4천761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찰스 3세 국왕이 여분의 돈을 더 큰 공익을 위해 쓰고 싶어 했다고 보도했다.

왕실 교부금 지급 비율은 2027년으로 예정된 버킹엄궁 보수 공사 완공에 맞춰 재무부가 다시 계산할 계획이다.

한편, 찰스 국왕은 11월 7일 영국 의회 개회식에서 첫 번째 연설을 한다고 페니 모돈트 하원 의장이 밝혔다.

지난해 9월 왕위에 오른 찰스 국왕은 이 자리에서 리시 수낵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앞으로 1년간 추진할 우선순위를 개략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영국 의회 개회식은 왕실과 하원, 상원이 정기적으로 동시에 모이는 유일한 자리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찰스 국왕이 국왕으로서 의회 개회식 연단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5월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신해 연설한 적이 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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