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국회 윤리자문위, '코인 논란' 김남국 제명 권고

YTN 2023. 7. 2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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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나이트포커스.오늘은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그리고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가 7번 회의 끝에 오늘 결론을 내렸습니다. 가장 높은 징계 수위인 제명을 권고하기로 했는데요. 이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근식]

일각에서 오늘 결론을 낸다고 했기 때문에 네 가지 징계 수위만 남아 있잖아요. 그런데 첫 번째, 두 번째는 사과하는 거기 때문에 의미가 없고. 중징계로 분류되는 게 세 번째, 30일 이내 국회 출석 정지. 네 번째 제명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사실은 30일 이내 출석정지는 의미가 없는 징계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김남국 의원이 받고 있는 조사 내용이라든지 코인과 관련한 거래가 국회 상임위 그리고 본회의까지도 있었고 200회가 넘는 것으로 지금 윤리자문위에서 확인이 됐고 액수도 본래 김남국 의원 이야기한 것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정도의 국민적인 불편한 감정을 생각해 본다고 한다면 30일 이내의 출석정지는 사실 별 의미가 없는 거기 때문에 그다음은 제명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리고 그전에 국회 윤리특위에서 제명의 결정을 했던 경우를 보면 강용석 전 의원이 있습니다마는 강용석 전 의원도 성희롱 발언이었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그것과 그러면 이게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 중에 코인 거래한 게 가벼울 것인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국회의원으로서 본래 해야 될 역할들을 방기했다고 하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게 사법적인 처리와 결과를 내는 게 아니라 정치적 판단을 하는 기구기 때문에 저는 제명이 맞다고 생각했고 제 예상대로 아마 제명이라는 권고결의안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30일 이내 출석정지는 사실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했다는 의견이신데요. 김준일 에디터는 어떻게 예상하셨습니까?

[김준일]

저는 제명을 유력하게 봤어요. 비슷한 거고요. 그리고 이게 과거 강용석 의원. 우리나라 역사에서 제명을 당한 사람은 김영삼 총재가 유일한데 그건 일종의 정치탄압이었고, 유신시대 정치탄압이었고 그러면 강용석 의원 같은 경우가 가장 가까운 사례인데 이게 강용석 의원도 물론 굉장히 문제가 많았지만 2개가 다른 게 뭐냐 하면 이건 업의 본질과 관련된 거예요. 품위유지가 안 된 게 아니라 이 업에 충실했느냐 안 했느냐, 이해충돌이 있었느냐 없었느냐. 이런 걸 봤을 때는 이건 강용석은 어쨌든 윤리특위에서 제명이 나왔다고 한다면 김남국도 제명이 나오는 게 맞죠. 그런데 이게 통과될지 안 통과될지를 봐야 되는 건데 또 하나 유의미한 사례가 뭐냐 하면 우리나라가 아니라 일본 사례인에 올해 일본에서 3월에 참의원 그러니까 상원이죠. 상원의원 1명이 제명당했어요. 그런데 출석일수가 0일이라서 제명을 당했습니다. 정치가여자48당의 가시 의원이라는 분인데 이분이 당선되자마자 해외 체류를 해서 한 번도 안 온 거예요. 그러니까 일본에서도 이걸 제명을 해버렸는데.

[앵커]

이견이 없겠네요, 하루도 안 나왔으니까.

[김준일]

하루도 안 나왔으니까. 그런데 이것도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업의 본질과 연관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중하게 봐야 한다, 저는 그렇게 보고. 그 결과대로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김남국 의원이 나는 매매 횟수가 2~3차례 정도고 너무 소액이라서 잘 모르겠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요. 자문위가 1차 조사를 해 봤더니 앞서 얘기를 잠깐 짚어주셨지만 상임위하고 소위 중에만 200차례 정도 거래했고 거래량으로 따지면 99억 원 정도 된다, 이런 조사결과인데. 이게 최종 조사까지 가면 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오더라고요.

[김준일]

이미 사실은 더 늘어나나 안 늘어나나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게 사실 99억 원이라고 한 것도 정확하게 어떻게 나온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왜냐하면 경찰에서 예를 들면 도박판의 판돈을 얘기할 때 전체 쌓인 돈이 아니라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한 걸 다 판돈으로 보기 때문에 약간 부풀려지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99억 원이 실제 얼마나 되는지. 소액으로 계속하면 또 쌓이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거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봐요. 이게 그러니까 99억 원이든 20억 원이든 10억이든 의미가 없는 게.

[앵커]

일단 앞서 말씀하신 본업에...

[김준일]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심지어는 쉬는 시간에만 했다고 하지만 본회의 중에도 하고 대정부질문 때도 중간중간에 다 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게 한 번이면 진짜 이해를 하겠는데 수백 차례를 했기 때문에 이건 국회의원으로 자격이 없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걸... 그리고 본인의 해명도 사실은 2000원어치, 3000원어치 팔았다고 하는데 그것도 사실관계에 안 맞는 부분도 있고 그래서 이 부분은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 질의를 하는 엄중한 이런 날도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오늘 제명 조치에 대해서 두 분이 모두 제명을 예상하셨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는데. 정성호 의원, 김남국 의원 멘토다, 이렇게 불리기도 하는데. 앞서 거래량이 99억 원이다. 이건 100만 원을 100번 거래하면 1억 원이 되기 때문에 거래량 거액을 움직였다 이 해석에는 경계를 했지만 어쨌든 만약에 제명 권고가 내려지고 제명이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받아들여야 된다, 이렇게 조언을 했거든요. 김남국 의원 아직 반응은 안 나왔는데요. 이거 수용할까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근식]

제명이 의결되면 이게 최종적으로 표결을 부쳐야 됩니다. 그러니까 아마 김남국 의원의 지금까지 행태를 봐서는 자기가 윤리특위에서 제명 결정이 내려졌다고 해서 스스로 사퇴하고 이럴 것 같지는 않고요. 끝까지 본회의 표결을 지켜보겠죠. 그리고 아마 억울하다는 입장을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한 걸 보면. 그러니까 민주당을 탈당하기 전까지도 처음에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고 이러면서 내부자 정보거래가 있지 않느냐. 심지어는 입법 로비가 있었지 않았느냐 이런 다양한 의혹이 있었습니다마는 이건 수사가 진행 중이니까 나중에 볼 일이다 하더라도 지금 국회 윤리위에서 하는 이야기는 정치적인 도의적 판단을 하는 거거든요. 그건 우리 김준일 에디터가 말씀하신 것처럼 국회의원으로서 사실 본연의 업무를 하지 않았고 해태했다는 것 정도를 넘어서 사실은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던 상황이 되기 때문에 설사 국회의원직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그러니까 사법처리가 최종 판결 나기 전까지 국회의원직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이제 한 8개월 남은 국회의원 임기를 봤을 때 사실상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동력이 상실돼 있는 거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아마 조기에 일찍 사퇴하는 게 가장 깔끔한 해결이겠습니다마는 김남국 의원은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었고 탈당까지 하면서 오히려 민주당에서 징계하려는 것을 벗어났고요. 왜냐하면 윤리심판원에서 민주당에 징계조사 절차가 나오니까 바로 탈당해버렸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민주당에 제출한 자료도 부실했고 그다음에 윤리자문위원회에 낸 것도 부실한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고 계속 인터뷰에 나와서는 자기한테 유리한 이야기만 했기 때문에 저는 이 윤리특위에서 제명 결정을 내린다 해도 김남국 의원이 그걸 스스로 수용하거나 받아들여서 사퇴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고요. 아마 본회의 표결의 결과를 볼 것으로 보이는데 관건은 과연 거기서 3분의 2의 제명 동의에 찬성이 있을지 저는 이게 최종적인 관건이 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재적의원의 3분의 2가 찬성을 해야 이게 확정되는 거죠. 앞서 얘기를 짚어주셨지만 딱 한 번 제명안이 통과가 됐는데 1979년에 야당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 통과된 게 유일하고요. 제명 권고가 내려진 적은 있었는데 한 번도 여기에 대해서 어떤 조치가 내려진 적이 결과적으로는 없었기 때문에 유명무실하다 이런 지적도 나와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준일]

일단 조건이 까다로워요. 그러니까 재석이 아니라 재적이니까 보통 300명 거의 다 있다고 보면 그중에 200명의 찬성을 받아야 되는 거잖아요. 이게 여야 할 것 없이 굉장히 많은 의원들이 해야 되고 강용석 의원 사례를 말씀드릴게요. 그때 198명이 찬성했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259명이 투표를 했고 찬성 111, 반대 134, 기권 6, 무효 8. 사실 찬성과 반대가 비슷하게 나오기는 했지만 어쨌든 반대가 더 많은 데다가 198까지 가려면 격차가 굉장히 큰 거예요. 그래서 이게 어떻게 될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저도 이게 쉽지 않아 보이는데 제가 정치권에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는 솔직히 민주당도 못 믿고 국민의힘도 못 믿어요. 이게 왜냐하면...

[앵커]

국민의힘에서도 이탈표가 나올 것 같습니까?

[김준일]

그럼요. 왜 그러냐면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어쨌든 김남국 의원하고의 친소관계라든지 이런 거... 이게 제명까지 가야 될 사안이냐라고 본인이 판단하는 소신도 있을 테고요. 또 하나는 이거 부결시켜서 민주당 곤혹하게 만들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저는 민주당도 못 믿고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는 건 이런 당리당략이나 정파 아니면 친소관계를 떠나서 이걸 냉정하게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왜 국회에 대한 불신, 정치에 대한 불신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이걸 온정주의로 이렇게 볼 것이 아니고 대승적으로 판단하셔서 이번 사안을 처리해 주십사 하고 간곡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김근식]

저는 국회의원직을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의 문제만 남아 있는 건데. 국회 윤리특위에서 제명 결정까지 하면 저는 사실 YS 이후로 실제로 국회에서 통과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러면 김남국 의원이 끝까지 버티면서 표결에 부치세요, 결과를 보겠습니다라고 구명운동을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 그러면 역설적이지만 김남국 의원은 거기서 만약에 3분의 2가 찬성해서 통과되면 YS급이 되는 거예요. 얼마나 역사적으로 아이러니한 일입니까? 제가 보기에는 김남국 의원이 조금이라도 상식이 있다고 한다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 국민적 판단이 끝났고 정치적으로 남은 국회의원 임기를 수행할 만한 동력과 힘이 다 떨어진 겁니다. 그럼 허수아비 국회의원이에요. 그걸 뭘 더 하겠습니까? 그럴 경우는 국회 윤리특위는 여야가 다 들어와 있는 윤리특위 아닙니까? 국회 윤리특위에서 제명 결정 권고가 나면 저는 겸허히 받아서 사퇴하는 것이 수순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유사한 예가 우리 당 출신의 심학봉 의원이라고 이분이 성과 관련된 사건이 터져서 국회 윤리특위에서 제명 결정을 내렸습니다마는 본회의 표결 전에 사퇴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이 차라리 낫다. 그리고 사법적으로 억울함을 주장하려고, 유무죄를 주장하려고 한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그리고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면서 재판에서 유무죄를 다투겠다고 하는 것이 저는 오히려 김남국 의원이 마지막 그래도 깔끔하게 정리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남국 의원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고요. 이후 절차들이 남아 있으니까 좀 지켜보도록 하고요. 오늘 운명의 날을 맞이한 또 한 사람이 있죠. 바로 홍준표 대구시장인데요. 윤리위는 폭우 골프 논란과 관련해서 당 차원의 징계 절차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관련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황정근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모든 국민이 수해로 안타까워하고 노심초사하고 있을 때 집권당 소속 광역단체장은 국민과 아픔을 함께해야 하고, 만약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 공감 능력의 부족을 드러낸다면, 이는 바로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해당 행위가 됩니다. (홍 시장이) 공식 사과 함으로써 더 이상의 논란 확산은 차단되긴 했지만, 윤리위로서는 이미 벌어진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사과해서 논란 확산은 차단됐지만 윤리위로서는 이미 벌어진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결국 징계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는데 수해 중에 골프를 친 게 하나 있고요. 그리고 그 이후에 인터뷰라든가 글을 올린 두 가지가 다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김근식]

그렇죠. 뒤에 잘못한 게 없다. 내가 기죽지 않을 것이라고 사실은 언론과 여론을 상대로 굉장히 고압적으로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뒤늦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골프를 수해 중에 쳤다는 행위는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어쨌든 한 4일 정도의 씨름을 하면서 국민을 상대로 상당한 정도의 기싸움을 벌이면서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전력이 생겨버렸기 때문에 뒤늦은 사과가 양형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오늘 윤리위원장 발표대로 해당행위로 있었던 기존의 사실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생겼던 기존 행위, 골프를 쳤다는 기존 행위와 골프 친 것에 대해서 끝까지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국민을 상대로 더 싸웠다는 의미에서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해당행위는 이미 생겨버린 행위이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는 일단 징계를 할 수밖에 없다고 오늘 징계 개시에 착수한 것이고요. 다만 뒤늦게나마 사과했다는 점은 제가 보건대 다음 주에 열릴 징계 결정에서 징계 결정 수위를 정할 때는 일정 정도 판단을 할 수 있는 변수는 되겠다. 그러나 징계를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윤리 강령에 있고. 윤리위 다음 회의는 26일에 열린다고 하고요. 일단 주말 일정은 사생활이다, 트집잡지 말라. 이런 강도 높은 발언을 했었던 홍준표 대구시장이었는데요. 나흘 만에 사과도 했고 오늘은 또 SNS 글들도 다 삭제하면서 윤리위가 요청도 안 했는데 사과문도 제출을 했더라고요. 우리가 한껏 몸을 낮추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모습이 굉장히 낯선 것 같기는 합니다.

[김준일]

네티즌용어로 하면 노빠꾸 스트레이트 홍준표가 변했다는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해석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징계를 피하기 위해서 한 거라는 게 당연히 그렇게 보이죠. 징계가 그것도 중징계. 그리고 여론이 너무 안 좋아요. 이 부분에 있어서 홍준표 시장이 그렇게 얘기를 했지만 이거에 대해서 비판을 안 하는 분이 없었습니다. 여당, 야당 이건 전체적으로 국민들도 그렇고 왜냐하면 너무 많이 죽었거든요, 이 재해로 너무 많이 사망자가 발생한 거니까 이게 국민적 공분도 있었고 그리고 본인이 얘기했던 것하고 안 맞는 부분들, 내로남불. 이를테면 이해찬 총리 3.1절 골프 시대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그때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본인이 억울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사퇴를 요구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잣대가 안 맞는 거예요. 제가 전언으로 들었는데 이 발언에 대해서 홍준표 시장이 제가 그런 말을 했어요라고 했다고. 기억에 안 나시는 거죠, 그러니까. 참 맞는 말 많이 하시는데 이게 본인한테는 적용이 안 되는 거예요. 이게 국민들한테 좀 안 좋게 비춰진 거 이런 것들이 다 감안이 돼서 빠르게 태세전환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까 김근식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이미 국민들이 많이 화가 나 있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게 징계 감형 사유가 될지언정 이게 징계를 안 받을 사유는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앵커]

하여튼 26일날 당사자 소명 듣고 징계 수위를 논의할 텐데. 국민의힘 징계 종류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거의 외우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이 4단계인데. 사과가 감안된다고 한다면 어느 정도 징계안이 내려질 것 같습니까?

[김준일]

저는 당원권 정지. 제명까지는 안 갈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이게 과거 사례나 봤을 때 제명을 줘도 이상하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봅니다.

오히려 홍문종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경기도 지역위원장 이런 분이었는데 공직에 있던 분도 아니었어요, 당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명이 됐거든요. 지금 대구시장이잖아요. 그리고 1014명이 나와서 비상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본인이 시킨 거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그러면 그분들은 왜 나온 겁니까, 도대체. 본인이 시키지 않았어도 공직자로서의 책임감 그리고 행안부나 이런 데서 가급적 나오라고 하니까 나온 건데. 그걸 지휘해야 할 분이 본인은 골프치러 가고. 그러니까 무책임한 거죠. 그래서 저는 제명이 나오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하지만 정무적인 부분들과 사과한 부분을 고려해서 당원권 정지가 나올 것 같아요. 당원권 정지 6개월 정도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의견이 당내에서 많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이게 골프 치는 문화가 시대가 달라졌다는 의견도 있고 그리고 사과도 했으니까 크게 문제 삼을 거 있느냐. 이런 의견이 한쪽에서 나오는 것 같고요. 또 한쪽에서는 그래도 당 윤리강령에 수해가 났을 때 골프를 치거나 유흥행위를 하면 징계를 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이거 불가피한 거 아니냐 이렇게 두 가지 의견이 맞서고 있는데요.

[김근식]

글쎄요, 다음 주에 와서 본인 소명을 만약 하게 되면 소명을 듣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텐데. 일단 미리 사과를 했고 또 다음 주 소명인데도 불구하고 오늘 사실은 징계위 열렸을 때 사과문도 제출하고 비상근무 계획표도 다 제출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페이스북에 문제가 되는 글도 다 삭제했고 상당히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있었던 거죠. 그렇다고 보면 양형을 낮추려고 상당히 노력한 흔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건대는 제명까지 갈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고요. 왜냐하면 너무 중징계로 할 경우에 홍준표 시장의 특유의 성격으로 봐서 제명이나 탈당 권유 같은 중징계가 됐을 때 거기에 반발해서 싸움이 시작되면 당내에는 진짜 걷잡을 수 없는 갈등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사후적으로 이게 더 사실은 큰 분란이 생길 수 있고 더더군다나 지난번에 전광훈 목사 발언 관련해서 홍준표 시장은 지금 현 김기현 대표랑 설전을 벌여서 상임고문 해하면서 상당 정도의 갈등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게 지금 봉합된 상태기 때문에 만약에 홍 시장이 수용하지 못할 정도의 과도한 중징계가 나올 경우에 이게 제2라운드가 돼서 당내 갈등이 더 증폭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정도의 중징계는 아마 윤리위에서도 고려하기 힘들 것 같고요. 제가 볼 때도 김준일 수석에디터가 말씀하신 것처럼 당원권 정지 수준에서 이야기될 가능성이 있는데 몇 개월이 될지는 아마 지켜봐야 될 것 같고. 반성의 정도 이런 과정에서 정무적 판단을 합쳐서 당원권 정지의 개월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리위가 열리는 26일까지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이 부분도 감안될 것 같은데. 어쨌든 업무시간에 골프연습 논란이 있었던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있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어떤 조치가 없다 보니까 형평성 얘기도 나오는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홍준표 대구시장하고 김기현 대표가 설전이 몇 차례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윤리위 회부가 어떻게 보면 이런 발언들에 대한 경고 아니냐. 이런 해석이 일부에서 나오더라고요.

[김준일]

그런 식으로 비춰질 수 있죠. 충분히 당 상임고문도 얼마 전에 해촉을 하고 그런 것들이 당내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는데 아까 전에도 앞서 김남국 의원 사례도 말씀드렸지만 이런 거, 저런 거 고려하지 않고 이 사안에 대해서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국민들이 다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이걸 홍준표를 죽이기 위해서 당 주류에서 이렇게 한 거라고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떤 징계가 나와도 그렇게 보지 않을 생각이고요. 제가 받아들일 문제는 아니지만 이건 홍 시장께서 판단하실 문제죠. 어쨌든 납득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중요한 건 이게 국민적 눈높이에 맞아야 된다는 것, 첫 번째. 그래야지만 지금 여러 비난을 받고 있는 정부 여당이 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것들을 오히려 더 고려해야 되지 않을까 그 생각이 드네요.

[앵커]

이런 상황에서요. 오송 지하차도 참사 늑장대응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지자체장들이 많은데요. 김영환 충북도지사, 오늘 합동분향소를 찾아서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여러 차례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런데 현장을 늦게 찾은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 어떤 발언인지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영환 / 충청북도지사 : (책임자인 지사가 심각성을 너무 늦게 파악했다는 비판이 있어요) 저도 그런 아쉬움이 있는데, 제가 거기에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골든타임이 짧은 상황에서 전개됐고 제가 생각할 때는 임시제방이 붕괴하는 상황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효력을, 생명이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거로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도의 최고 책임자로서 현장에 있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만.]

[앵커]

현장에 갔다한들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말이 지금 비판을 받고 있는 건데. 마지막에 한 도의 최고 책임자로서 내가 현장에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얘기까지만 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김근식]

그렇죠. 사실 정치인의 말의 무게가 얼마나 엄중한지를 요즘 몇 가지 사례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요. 김영환 지사도 안타까운 참사에 대해서 애도하러 온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알기로도 가서 정말 진정으로 애도를 하고 왔고. 계속 전반적인 말의 맥락은 앞뒤 이야기를 다 들어보면 정말 죄송하다,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는 그런 맥락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다가 저런 부분이 튀어나와서 논란이 된 건데요. 그리고 저 논란된 발언에 대해서도 몇 시간 만에 사과를 다시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정말 생각 없이 나온 논란이 되는 잘못된 발언이었는데 정말 정치인이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서 또 공개적인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는 유가족 그다음에 국민 그다음에 당사자, 자기 자신 공직자의 무게 이런 것들을 곰곰이 생각해서 정말 말 한마디 조심하게 해야 된다 생각이 들고요. 또 더군다나 저 발언이 더욱더 우리들에게는 좀 안 좋게 들리는 이유는 우크라이나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을 놓고 야당들이 정치공세를 벌였을 때 대통령실에서 그걸 해명하는 과정에서 내놓았던 발언과 비슷한 맥락을 떠올리잖아요. 이게 또 그런 게 데자뷔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정말 안타깝지만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생각이 들고 빨리 바로잡아서 사과했기 때문에 일단 다시 한 번 엄중하게 지나가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자책을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 이거 말고도 한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해서 엄청난 사고라고 생각 못했다. 이런 발언도 했는데. 이건 이재명 대표가 리트윗하면서 바로 또 직격을 했더라고요.

[김준일]

굉장히 답답합니다. 굉장히 답답한 게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원칙 중의 하나가 두세 가지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거짓말하지 말라는 거고. 왜냐하면 특히 많은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을 때는 거짓말하면 나중에 다 금방 들통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또 하나가 뭐냐 하면 해명으로 또 다른 논란을 키우지 말라는 게 대원칙이에요. 말을 되게 간결하게 하고 잘못을 빨리 인정하고 더 이상 이걸로 논란을 일으키지 말라는 건데. 지금 정부여당 전체적으로 다 말로써 계속 논란을 일으키고 있거든요. 대통령실 관계자 해명도 그렇고 지금 김영환 지사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예요. 예를 들면 김기현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이 이러시니까 화가 나시지. 이런 얘기를 쓸데없이 해서 대통령 심기 경호하느냐 이런 얘기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잘못했으면 잘못한 걸 아주 간결하고 드라이하게 제가 잘 못했습니다, 그런 부분을. 앞으로 더 챙기겠습니다 했으면 깔끔하게 될 문제, 더 이상 논란이 안 커질 문제인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고. 기본적으로 어쨌든 인명은 한 명이 죽든 두 명이 죽든 자기 관할에서 그런 일이 있었으면 가고 그걸 챙기는 게 맞습니다. 그 인식 자체도 조금 문제가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일단 김영환 지사가 보고받은 시간이 9시 44분이고요.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1시가 넘은 시각이라고 그래서 지자체의 역할에 대한 비판이 안 그래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오늘 이범석 청주시장은 그나마 말로도 안 하고 사과문만 발표해서 이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됐는데. 앞서 말씀하신 공직자의 말의 엄중함, 행동의 엄중함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초선 의원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직접 듣고 오시죠.

[김은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코로나 세대에 무엇인가를 했던 경우가 달라요, 다른 세대하고. 초선이 코로나 때 딱 그 초선들이신 거예요. 그래서 소통이 잘 안 되시는 느낌이 들었어요. (소통에 있어서 좀 학력 저하가 있다?) 무슨 그렇게 학력까지로 말씀하시면 안 되고 그분들 학력은 있으시니까 그 어떤 재선이나 다선들과의 현격한 차이를 많이 하고 자기 의견을 이렇게 이야기할 때 조금 덜 정리가 된.]

[앵커]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최근에 인터뷰를 많이 하는데요. 초선 의원들을 비판하면서 코로나 세대 이야기를 꺼내들었습니다. 코로나 세대와 초선 의원이 어떤 맥락상 연결고리가 있습니까?

[김근식]

제가 기사로 확인했을 때는 저도 학교에 있습니다마는 코로나 기간 동안 학생들이 학교를 안 나왔지 않았습니까? 온라인 강의를 하고 사이버 강의를 하니까 대면해서 학생들 지도하고 강의할 때 보다는 아이들이 학력에서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계세요. 그런 현상이 일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학생 관리가 잘 안 되고 지도가 안 되기 때문에. 그걸 갑자기 난데없이 떠올리면서 지금 초선들이 코로나 시기에 국회의원이 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조금 코로나 시대 학력저하처럼 문제가 있다는 식의 발언을 지금 한 것 같습니다. 참 제가 듣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비유를 하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다선과 재선과 달리 초선들은 무슨 말을 하는지 정리가 잘 안 된다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본인이 지금 말씀이 정리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지금 인터뷰 나와서 공당의 그것도 제1야당의 혁신위원장이라고 하는 모든 언론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자리에 있는 분이 생방송으로 방송인터뷰를 하면서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본인도 잘 정리가 안 되는 식의 이야기가... 제가 볼 때 이번 한 번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계속 방송 인터뷰에 나오면 기사가 논란거리를 생성해내고 있어서 제가 볼 때는 본인께서 방송을 나오시는 걸 자제하든가 본인께서 말씀을 할 때 어떤 말을 하는지 정리해서 발언해 주기를 바라고요. 두 번째로는 이게 결국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찾고 찾아서 이재명 대표가 혁신위원장으로 모신 분 아닙니까? 그때도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 기억이 나는데 법대 교수이고 공직 경험이라는 게 금융감독원 부원장인데 소비자 관련해서 민원 관련 일을 하신 게 다고 당과 관련돼서 또 정치와 관련돼서 어떤 경륜이나 트레이닝이나 이런 것들을 해 본 분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과연 저분이 그 복잡다단한 민주당의 당내 갈등을 다 전제한 상태에서 혁신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라는 여러 가지의 우려가 있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번에 여러 가지 몇 번에 걸친 방송 인터뷰를 보면서 아직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정치적으로 당의 혁신위원장으로서 무슨 일을 해야 될지, 어떤 부분을 어떻게 돌파해야 될지, 친명과 비명이 만약에 갈등이 있다면 어떻게 봉합을 시키고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에 대한 자기 스스로의 정리가 안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오히려 적격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김근식]

외부에서 모시더라도 그래도 당의 내부 사정을 잘 알고 당의 백그라운드도 좀 알고 정치적인 훈련과 정무적인 감각이 있으신 분들. 정무적인 전략 감각이 있으신 분들이 하는 게 맞지. 제가 볼 때는 저분을 폄훼하는 건 아닙니다마는 지금 들어가서 활동하는 걸로 봐서는 정말 정처없이 가시는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코로나 세대, 입학식도 못하고 졸업식도 못하고 억울한 세대인데 오늘 이런 얘기까지 들으면 기분은 좋지 않을 것 같은데. 민주당 초선의원들, 불쾌감을 표출했고요. 강력하게 또 유감을 표명했더라고요.

[김준일]

이거 듣고 불쾌감 안 느끼실 분이 있나요? 그러니까 비교가 안 되는 게 학생들은 학교를 못 갔잖아요. 국회의원들이 그러면 등원을 못했습니까? 할 거 다 하고 모여서 다 했어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얘기인지 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아까 전에 제가 딱 하려고 했는데 김근식 교수님이 가로챘는데 자기 의견을 이렇게 이야기할 때 정리가 덜 됐어요, 저분이 지금. 혁신위원장님이. 저는 정치 경험의 미숙이라고 하더라도 이 정도면 좀 심각하다고 하는 게 지금 경향신문 인터뷰, 연합뉴스 인터뷰, KBS 라디오 인터뷰 등등을 했는데 말할 때, 인터뷰를 할 때마다 지금 논란이 벌어지거든요. 예를 들면 분열은 혁신의 대상 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한다든지.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인터뷰를 하는 데 있어서는 목표가 명확해야 돼요. 왜냐하면 의원들이 안 따라오면 이걸 질책할 것인지 아니면 이 부분을 격려를 할 것인지 아니면 지도부를 들이받을 것인지. 그런데 인터뷰 하나하나가 다 좌충우돌이에요. 일관된 메시지도 없고 갑자기 초선들을 저격했다가 이낙연 전 대표 저격했다가. 그러니까 이게 뭘 얘기하려는 건지 이게 다 봐도 모르겠는 거예요. 저도 모르겠어요.

[앵커]

왜 인터뷰를 이렇게 자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준일]

답답하니까 그러겠죠. 이게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아니까 일종의 여론전을 펼쳐보는 건데. 그러면 타깃을 정확하게 정하고 왜 안 되는 건지에 대해서 이거에 대해서 호소를 할 것인지 아니면 들이받을 건지 이거여야 하는데 뭘 하려는 건지가 명확하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본인도 정리가 안 됐어요. 그래서 저는 이 인터뷰를 보면서 혁신위원장이 직접 관 뚜껑에 못을 박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게 따르겠습니까? 혁신위가 뭐 하자고 하면?

[앵커]

이미 혁신위가 동력을 상실했다고 보십니까?

[김준일]

저는 많이 상실했다고 보는데 민주당 의원들도 문제가 있지만 혁신위가 이런 식으로 해서는 동력이 생기겠어요. 당장 반발하겠죠. 혁신안도 약간의 문제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를 수 있는 대의가 충분히 있다고 보는데 반발할 명분만 다 줬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혁신위원장이 관 뚜껑에 못을 박는구나 이런 표현까지 쓰셨는데. 어쨌든 혁신위에 앞으로 동력이 남아 있느냐 아니냐 이런 공방이 있는 가운데서 비명계 의원들은 혁신위가 한 달 정도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상당히 박한 평가를 내놓더라고요.

[김근식]

사실 혁신위는 애초 출범부터 제가 볼 때는 이렇게 별로 할 일이 없는 어정쩡한 출발을 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혁신위 출범시켰던 가장 큰 이유는 이른바 본인의 사법리스크 그리고 돈봉투 사건, 김남국 의원 코인사태 등등이 당내에서 갑자기 터져나오면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해서 불만과 분노가 많이 쌓였잖아요. 그랬을 때 내년 총선을 위해서 그럼 당이 혁신을 해야겠다. 당의 분위기를 다시 다잡고 총선을 위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변화해야 된다는 그 대의명분 때문에 만든 거였습니다. 그게 혁신위원회 아닙니까? 그러나 처음 위원장으로 모신 분이 논란이 돼서 하차를 했고 두 번째로 어렵게 모신 분이 김은경 혁신위원장인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명 지도부에서는 이 혁신위에 대해서 기대가 다른 것이고 또 이른바 이낙연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명계에서 혁신을 바라보는 역할이 다른 겁니다. 갈수록 그런 양상이 드러나죠. 제가 보건대는 명확하죠. 친명 지도부에서 혁신위한테 부탁하는 바는 대놓고 요구를 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비명계를 잘 좀 다독거리고 비명계가 분열하지 않도록 당의 화합을 유지하면서 비명계들한테 압박도 좀 하고 그리고 내년 총선 관련된 공천 룰에 대해서 제대로 손을 봐라. 예컨대 많이 얘기하는 것처럼 권리당원들의 발언권이 더 세지게 한다든지 동일 지역의 3선 이상을 제한한다든지 이러면 사실 친명계를 따르는 정치 신인들이 등장할 공간을 많이 열어놓는 거거든요. 그런 것들을 내심 바라고 있었던 것 같고. 반면에 이낙연 전 대표 귀국 이후에 비명계를 중심으로 하는 건 뭐냐 하면 혁신위 애초 띄운 게 결국 당대표의 사법리스크 아니냐. 그리고 돈봉투 사건 아니냐. 돈봉투 사건도 송영길 전 대표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범친명계거든요. 그러니까 친명계의 사법리스크와 돈봉투 사건과 관련된 당의 이미지 실추를 어떻게든 혁신시켜라는 게 비명계의 요구였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간에 바라보는 혁신위의 역할이 다른 거죠. 그러니까 잘될 수가 없는 거죠. 거기에 이재명 대표가 특별하게 권한을 준 것도 아니고 힘을 실어준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번번이 1호 의원부터 의총에서 막히고 2호 의안을 만들지도 못하고 혁신위원장은 방송 나가서 계속 논란이 되는 발언만 하고 좌충우돌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아까 말씀하신 관 뚜껑에 못을 박았다는 표현은 좀 그렇습니다마는 개점휴업 상태로 시작했다가 그냥 개점폐업하는 겁니다.

[앵커]

오늘 두 분 다 굉장히 강력하게 비판을 하셨는데 그런데 혁신위의 1호 혁신안은 일단 조건이 달렸지만 의결은 되지 않았습니까? 불체포특권 포기 의결되기는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 관련해서 불리한 진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측근인 이화영 부지사가 기존 입장을 번복해서 주목이 됐는데 오늘 이와 관련해서 여당에서 이런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태경 의원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민주당 안에서도 좀 내홍이 심해질 가능성이 큰 게 이화영 그분은 이해찬 사람이거든요. 이해찬 대표가 손절했다, 이재명을. (이해찬-이화영) 거의 일심동체처럼 움직인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손절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고 그러면 아마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날아 오면 찬성하는 표가 결국 훨씬 더 많을, 원래 예상보다 지난번에 서른 몇 표였는데 이번에는 훨씬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은 이해찬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손절한 것이다. 이런 해석인데요.

[김준일]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 동의하지 않냐면 이해찬 전 대표가 이재명계와 손절했다는 다른 시그널들이 전혀 없어요. 전혀 없고 지금 이화영 전 부지사 같은 경우는 어쨌든 감옥에서 거의 고립된 상황이거든요. 본인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로 여러 물증이 나왔다. 지금 여러 언론보도를 보면 국정원 문건도 나오고 쌍방울 송금과 관련해서 기타 여러 가지 문건들이 나오면서 아예 그 사실 자체를 부인을 하다가 500만 달러는 스마트팜, 300만 달러는 방북 댓가 이거였는데 500만 달러는 아직도 인정하지 않고 있고 300만 달러만 지금 인정했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이걸 나 혼자 다 짊어지기 어려운 상황. 그리고 또 하나는 부인할 수 없는 물증들이 나왔다고 봐서 저는 손절했다고 보지는 않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그런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화영과 유동규, 김용, 정진상 이 부류하고는 조금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이나 김용 민주연구부위원장 같은 경우는 이재명의 사람이고 동고동락한 사람이고 만약에 이재명이 아니었으면 중앙정치에 진출하기 되게 힘든 분이에요. 그러니까 사실은 이재명의 정치적 운명에 본인의 운명이 걸려 있다, 정치적 운명이. 그러니까 운명공동체라고 본다면 이화영 지사 같은 경우에는 2004년에 이미 국회의원도 했고 사실은 정략적으로 아니면 정치적으로 동맹관계라고 보는 게 맞거든요. 그렇다고 본다면 이재명한테 모든 걸 다 충성을 걸어야 되나? 이런 판단이 충분히 있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정진상, 김용 두 측근하고는 다른 측면이 있다.

[김준일]

측근이라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사실. 가까웠지만. 말했듯이 이해찬계였고 사실 이해찬계가 이재명 대표를 밀어주면서 대선후보까지 된 과정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손을 잡았던 거지 이게 그런 측근? 복심? 이렇게 분류되기는 힘들다고 봐요.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이해찬, 이화영 두 사람의 친분 때문에 이재명 대표를 손절했다, 이렇게 해석으로 연결하는 건 좀 너무 넘어간 거다. 이렇게 해석을 해 주셨는데. 어쨌든 지금 진술이 변화된 입장이 나오고 있고요. 지금 그러다 보니까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7월 말이나 8월 초에 소환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데요. 민주당 내 상황이 복잡해질 것 같습니다.

[김근식]

그렇습니다. 지금 대장동 게이트도 재판이 기소가 돼 있고 성남FC도 기소되어 있습니다마는 그것까지는 이재명 대표가 본인을 향한 검찰의 칼날을 직접 오는 것은 막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장동 게이트는 말씀하신 정진상, 김용이 길목을 지키고 버티고 있기 때문에. 유동규는 그다음 단계이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번에 차원이 다른 게 뭐냐 하면 대북송금 사건은 일단 500만 불, 300만 불을 북에 보냈다고 하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이미 많이 확보가 돼 있어요. 왜냐하면 돈을 송금한 사건이기 때문에 자료가 엄청나게 많이 남아 있거든요. 국정원 직원도 있고 쌍방울의 임원도 있고 그다음에 송금 자료도 있는 거고. 이걸 부인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리고 보냈단 말이에요, 일단 쌍방울이라는 회사에서. 왜 보냈을까. 스마트팜 500만 불, 방북 비용 300만 불 보냈는데 쌍방울은 일관되게 이걸 이재명 대표를 보고 보낸 거라고 이야기하는 거고. 이분은 사업가고 자기 회사를 지켜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 연결고리가 이화영이었는데 이화영이 그렇지 않다고 부인을 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화영 전 부지사가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이번에 드디어 진실의 문을 연 거거든요. 맞다, 내가 김성태 회장으로부터 전달해서 이재명 지사에게 다 보고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해버리기 때문에 이제는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게이트처럼 정진상, 김용이 길목을 막고 있으면 자기한테 오는 걸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대북송금 사건은 길목을 지키던 이화영 지사가 입을 열어버렸기 때문에 본인에게 겨냥하는 검찰의 수사는 피할 수 없는 거고요. 당연히 저는 이미 제가 알기로는 몇 주 전부터 저 진술이 확보됐고 그 진술의 신빙성을 입증하기 위한 정황증거와 증거자료를 지금 검찰이 다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7월 말, 8월 초에는 소환을 당연히 불가피하게 해야 되고요. 소환뿐만 아니라 검찰이 결국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시기가 공교롭기는 합니다만 이미 민주당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고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원내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포기한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이번에 또다시 제3자 뇌물로 영장 청구가 왔을 때 이재명 대표는 정말 난감한 처지가 될 것이고 친명, 비명 사이에 민주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제가 볼 때는 사즉생의 혈투가 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사건 관련해서 연결고리 하나는 연결됐지만 또 이화영 전 부지사의 부인 같은 경우는 검찰의 강압수사 때문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서 수사 상황이나 이런 부분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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