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수해 골프' 홍준표 징계하기로…26일 결정

신현정 2023. 7. 2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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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이른바 '수해 골프'로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골프를 금지한 윤리규칙을 위반하고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경북 지역에 수해 피해가 잇따르던 지난 15일 골프를 쳐 논란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홍 시장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 안건을 윤리위원회에 직권상정했고, 윤리위는 징계를 개시하기로 했습니다.

자연재해로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을 때 골프를 금지한다는 윤리 규칙과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판 여론에 대해 반박한 것을 두고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겁니다.

<황정근/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 "공무원으로서 법령을 위반했는지, 정해진 매뉴얼을 준수했는지 여부와는 별개로 당원으로서의 윤리 규정 위반, 윤리규칙 위반은 징계 사유가 된다고 판단합니다."

당초 홍 시장은 "당시 큰비가 오지 않았고, 대구시 전 직원에게 비상대기령도 내리지 않았다"며 이번 논란을 '견강부회'라고 반발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지난 17일)> "부적절하지 않았습니다.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롭게 개인 활동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수해로 인한 사망자가 수십 명에 이른 데다 비판 여론이 커지며 이틀 만에 사과 기자회견을 자처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지난 19일)>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당 지도부도 징계 개시 안건을 윤리위에 직권 상정해 여론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많은 인명 피해로 국민이 큰 슬픔에 빠져있는 만큼 지금은 국민을 위한 정치인 본연의 자세를 되새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수위는 오는 26일 결정될 예정입니다.

수해 시 당협워크샵을 열어 논란이 된 강성만 당협위원장은 당무감사위원회에 사실조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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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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