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징계절차 개시 직후 "큰 뜻 위해 치욕 견딘다"

차지연 2023. 7. 2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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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20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자 SNS에 '과하지욕'(跨下之辱)이란 고사성어로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과하지욕'은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이라는 뜻으로, 중국 한나라 개국공신 한신이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젊은 시절 불량배의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며 치욕을 견딘 일에서 유래했다.

자신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를 '치욕'에 비유하며, 이를 견디는 모습을 한신에 투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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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고사성어 '과하지욕' 적어
머리 숙인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수해 골프' 논란과 관련, 19일 기자실을 찾아 유감을 표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 홍 시장은 "재난대응 매뉴얼에 위배되지 않았지만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2023.7.19.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duck@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20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자 SNS에 '과하지욕'(跨下之辱)이란 고사성어로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과하지욕'은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이라는 뜻으로, 중국 한나라 개국공신 한신이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젊은 시절 불량배의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며 치욕을 견딘 일에서 유래했다.

자신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를 '치욕'에 비유하며, 이를 견디는 모습을 한신에 투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준표 "과하지욕…큰 뜻 위해 치욕 견딘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자 20일 밤 SNS에 '과하지욕'(跨下之辱)이란 고사성어로 심경을 드러냈다가 8시간여만에 삭제했다. '과하지욕'은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이라는 뜻으로, 중국 한나라 개국공신 한신이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젊은 시절 불량배의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며 치욕을 견딘 일에서 유래했다. 2023.7.21.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duck@yna.co.kr

홍 시장은 충청·영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골프를 치러 간 것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홍 시장은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 "부적절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 시장의 사과에도 윤리위는 이날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윤리위는 홍 시장이 수해 중 골프를 친 것, 언론 인터뷰와 페이스북 글로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은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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