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시설관리公 ‘인사권’ 싸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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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설관리공단 인사권을 둘러싼 대전시의회와 공단 간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20일 대전시의회와 대전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전날 열린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의 대전시설관리공단 업무보고에서 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인 김희영 경영본부장과 시의원들이 설전을 벌였다.
복지환경위 황경아·박종선·민경배 의원은 업무보고를 하는 김 본부장의 인사권 행사, 복장·태도 등을 문제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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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단 1급 승진인사 두고 질타
김희영 본부장 “사규에 근거” 반박
대전시설관리공단 인사권을 둘러싼 대전시의회와 공단 간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20일 대전시의회와 대전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전날 열린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의 대전시설관리공단 업무보고에서 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인 김희영 경영본부장과 시의원들이 설전을 벌였다.
복지환경위 황경아·박종선·민경배 의원은 업무보고를 하는 김 본부장의 인사권 행사, 복장·태도 등을 문제삼았다.
황 의원은 김 본부장에게 “이사장 직무대행이 왜 인사권을 행사하냐”며 “권한대행도 아니고 직무대행인데, 직무대행이 인사권이 있냐”고 최근 공단 1급 승진 인사에 대해 질타했다. 김 본부장은 “공단 사규를 보면 직무대행도 인사권이 있어 적법한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본부장의 인사권에 대한 호통은 이어졌다.
박 의원은 “대전지역에 체육시설이 몇 개냐”는 질의에 김 본부장이 담당직원에 물어보고 답하자 “근무한 지 6개월이나 지났는데 아직 업무파악이 안 된 거냐. 업무파악도 안 된 사람이 권한도 없는 인사를 한 거냐”며 꾸짖었다.
복장과 태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민 의원은 “입고 온 복장이 평상복이냐, 근무복이냐”며 “의회 업무보고에 공단 근무복을 왜 입고 오냐”고 했다. 업무보고가 끝난 후 휴게실에서 김 본부장이 욕설 등을 내뱉었고, 이에 복지환경위는 입장문을 내고 김 본부장의 즉각 사퇴를 주장했다. 복지환경위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휴게실에서 가방을 집어던지며 “에이 XX, 못해먹겠네”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업무보고를 마치고 회의장 밖 휴게실에서 욕설을 한 건 맞다”면서도 “의원들에게 계속 혼나다 보니 참담함을 느껴 내뱉은 혼잣말인데 그걸 문제삼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시의회 업무보고 영상회의록 등을 보면 태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트집 잡듯 지적하는 의원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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