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람프레히트, 93년만에 아마챔프 역사쓸까
남아공 출신의 2m3㎝ 장신
363야드 장타 앞세워 5언더
첫 메이저 출전, 선두권 올라
2001년생 아마추어 골퍼, 키 203㎝에 320야드를 훌쩍 날리는 장타자, 그리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선두 질주. 20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리버풀GC(파71·7383야드)에서 열린 제151회 디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는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버디 사냥을 펼친 22세의 어린 선수에게 관심이 몰렸다.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크리스토 람프레히트다. 람프레히트는 이날 오전조로 출발해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내며 5언더파 66타라는 스코어를 제출했다. 오전조 선수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 1번홀에서 출발해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람프레히트는 5번홀(파5)과 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경쟁자들을 압도했고 후반에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더 줄여냈다.
만약 람프레히트가 우승한다면 1930년 보비 존스 이후 93년 만에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하는 역사를 쓰게 된다. 묘하게도 람프레히트는 보비 존스의 대학(조지아공대) 후배이기도 하다. 스코어만큼 갤러리들을 놀라게 한 것은 그의 장타 능력. 평소에도 볼 스피드가 시속 200마일을 넘긴다고 알려진 람프레히트는 이날 최고 363야드, 평균 325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렸다. 4번홀(파4)에서는 349야드의 티샷을 쳐 그린 바로 옆 벙커에 볼이 빠지기도 했다.
도대체 어떤 선수일까. 미국 조지아공대 골프팀 멤버인 람프레히트는 지난달 인근 힐사이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또한 내년 마스터스와 US오픈 출전 자격까지 보너스로 받았다. 가장 어려운 코스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친 원동력은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다. 람프레히트는 앞서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나는 남아프리카 사람들이 링크스 골프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창의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것이 이번 챔피언십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창의적인 경기 운영으로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를 차지할 좋은 출발을 알렸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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