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배틀’ 진서연, 제주살이 근황 “子, 공부 안시킬 것..♥︎남편도 동의”[인터뷰③]

김나연 2023. 7. 20. 22: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나연 기자] 배우 진서연이 제주로 이사간 근황을 전했다.

2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는 ENA 수목드라마 ‘행복배틀’ 주연 배우 진서연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행복배틀’은 SNS에서 치열하게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극중 진서연은 뷰티 기능 식품 업체 ‘이너스피릿’의 설립자이자 대표이사 송정아 역을 맡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진서연은 근황을 묻자 “제가 제주도에 살고 있다. 아이한테 못다했던 육아와 제주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요가도 다시 시작하고. 제주도에서 산지 세 달 됐다. 촬영 할때도 왔다 갔다 하면서 촬영했다. 마지막엔 거의 제주도에 못가고 촬영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에게 공부를 안 시키려고 제주도로 옮겼다. 흙 밟고 공부 안 하고 자연에서 뛰어다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행복배틀’의 반대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차예련, 박효주 등 다른 배우들의 경우 아이를 영어 유치원에 보내고 있는 상황. 진서연은 교육관에 대한 흔들림은 없었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 서울 살때 ‘영어 안 하면 어떡해’라는 얘기를 하는 전형적인 ‘행복배틀’ 엄마 들이 있었다. 하지만 저는 이미 교육관이 적립돼있었다. 그들을 비난하거나 하진 않는다. 그들 만의 세계가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안 시키려고. 계속 놀게 할거야’라고 말하면 걱정을 해준다. 그럴 때면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래도 안 시킬거야. 시골 갈거야’라고 했다”고 자녀 교육에 대한 굳건한 신념을 전했다.

이런 교육관에 대한 아이의 반응을 묻자 진서연은 “아직 만 4살이라 똥인지 된장인지 모른다. 시키는대로 하는거다. 놀라고 하니까 노는거지, 글자도 모른다”면서도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네가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운하우스에 ‘행복배틀’ 같은 상황에 있다가 오는 아이들도 많다. 스트레스 과부하로 이상이 생겨서 쉬러 온 가족들도 몇팀 있다. 아무것도 안 시켰더니 오히려 학원 다니게 해 달라고 부탁 한다더라. 그게 맞지 않나 싶다. 아이가 배우고싶은거, 하고싶은걸 하게 해야하는데 서울은 너무 밀어넣지 않냐. 그게 안맞다. 아이가 원하면 가르칠수 있지만, 원하지 않는건 하고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남편 역시 이러한 교육 방침에 동의했다고. 진서연은 “남편과 제가 가치관이 비슷하다. 아이는 놀려야하고, 인성교육이 더 중요하고, 책 많이 읽고 외국어 하나정도 자연스럽게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더 이상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 직업이 여러개일 수도 있고, 결국엔 얘가 행복하게 사는게 이 아이가 원하는 삶이라 그렇게 사는걸 도와주는게 저희가 할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과 대화를 많이 한다. 이게 다 선택이지 않나. 대부분 사람들은 선택은 안 하고 고민만  하다가 삶이 끝난다. 여행도 ‘여의치 않으니 내년에 가자’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의 가치관은 ‘지금 행복하자’, ‘지금 결정하자’다. 고민을 오래하거나 돈을 아꼈다가 하는 주의가 아니라, 여행을 가자고 하면 제일 좋은 곳, 제일 가고싶은 곳에 가서 최대한 있고 싶은 만큼 있으려고 한다. 제주도도 한달살기로 여행 갔다가 ‘제주도에서 사는 거 어때?’라는 얘기가 나와서 바로 다음날 집을 보고 계약했다”고 밝혔다.

진세연은 “제주도 살면 촬영 어떡하냐고 물으시는데, 이건 닥치면 다 하게 된다. 저는 행복했다. 맨날 하늘길로 출근하고. 다 생각하기 나름이지 않나. ‘이렇게 빠듯하게 살아야돼?’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출근을 하늘로 하고, 비행기타고 출근하고 집에 가는길이 제주도고. 너무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제주도로 거취를 옮긴 것이 앞으로의 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 같냐는 질문에 진서연은 “제가 기본적으로 연기하는걸 행복해 하고 좋아한다. 육아에 있어서도 엄마가 행복한게 아이가 행복한 것이라는 지론이 있는데, 제가 행복하려면 좋은 작품을 열심히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육아때문에 일을 덜하는 게 아니다. 재밌는 캐릭터가 없어서 안 할수는 있어도, 재밌는 캐릭터가 있는데 가족때문에 미루고 안 하는 일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앤드마크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