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전략핵잠 韓전개에 반발 "핵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7. 20. 22:48
안보실 "특별한 입장 없다"
북한은 20일 미국이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인 켄터키함을 한반도에 전개한 것에 강력 반발하며 핵 사용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날 강순남 북한 국방상(한국의 국방장관 격)은 관영매체에 발표한 담화에서 켄터키함이 부산에 기항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이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 전략핵무기를 전개하는 가장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핵 위협을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대한민국' 역도들은 거대한 미국의 전략핵무기가 기어들어온 것에 대해 요란스레 광고해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SSBN에 승함해 엄중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던 것을 비꼰 셈이다. 특히 강 국방상은 "미 군부 측에 전략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북측) 국가핵무력정책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상기시킨다"며 핵 위협 수위를 높였다. 이어 "미군 측은 자기들의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늘 북한이 핵을 쏘겠다고 얘기했지 않느냐"며 "(북한의 담화에 대한)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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