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장맛비 양상…이번 주말은 "짧고 강하게"
[앵커]
최근 장맛비는 충청 이남을 중심으로 엿새간 길고 강하게 이어져 큰 홍수 피해를 안겼습니다.
이번 주말에 오는 장마는 비가 내리는 시간은 길지 않겠지만, 내릴 때 매우 강하게 쏟아질 거란 전망입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장맛비는 충청과 경북으로 이어지는 동서로 길게 뻗은 정체전선상에서 쏟아졌습니다.
엿새간이나 비가 쏟아지면서 큰 피해가 났습니다.
이번 주말은 지난번과 다른 양상의 장맛비가 내립니다.
서쪽에는 비구름을 몰고 오는 저기압이, 동쪽으로는 폭염을 일으키고 있는 고기압이 자리한 '동고서저' 기압 사이에서 장마 구름이 동서가 아닌 남북으로 길게 형성되는 겁니다.
이런 '동고서저'형 비구름은 빠르게 이동하면서 강수 시간이 짧고 굵은 강수를 쏟아냅니다.
주말 낮에 남부지방, 오후부터는 점차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비구름의 중심이 북한 지방으로 지나가면서 인접 지역인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많은 비가 내리겠고, 해안과 높은 산지에서도 큰 비가 예상됩니다.
시간대별 강수 집중 구역은, 주말 밤사이에는 수도권과 강원, 일요일 낮 서해안, 아침에 남해안과 전남, 경남입니다.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해서는 100mm 남짓, 시간 강수량은 50mm 내외로 보고 있습니다. 정체전선이 정체해서 남해안을 중심으로도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특히 접경지역에선 북한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인접한 하천의 수위가 갑작스럽게 상승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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