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이차전지·수소에너지 혁신 도시 포항시가 새 역사 쓴다
대한민국 산업화 이끈 철강 이어 ‘이차전지+수소’로 글로벌 초격차·초일류 도시 도약
이차전지 양극재 100만 톤·매출 70조·고용 1만 5,000명
수소 기업 70개 사 유치·고용 3,600명
경북 포항시가 정부의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에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또한 이와 함께 ‘수소 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에 포항시는 철강산업에 이어 대한민국 미래 신산업 발전에 새롭게 기여할 미래 성장 동력이자 에너지혁신 전략산업인 이차전지와 수소 분야 대형 국책사업을 동시에 유치·통과하는 성과를 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성장 핵심산업 육성과 세계시장 선도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이차전지 양극재산업 특화단지’ 최종 선정과 더불어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오늘의 쾌거는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그동안 포항시, 경북도, 정치권,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전방위 공조를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결실”이라며 “이를 위해 뜨거운 열망으로 힘을 모아준 포항시민들과 경제·산업계, 교육계, 사회단체를 비롯해 기업과 경북도, 중앙부처 등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심의·의결해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포항 등 4개 지역이 선정됐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확보가 주목적으로 ▲선도기업 여부 ▲신규 투자계획 ▲산업생태계 발전 가능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평가해, 포항은 경쟁 지자체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당시 신병 치료 중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략 발표평가에 참석해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며 포항 지정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국회와 부처를 오가는 광폭 행보를 펼치며 포항이 가진 차별화된 강점을 적극 홍보했다.
포항은 이차전지산업 육성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도시다. 전국 최초로 2019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3년 연속 최우수 특구로 지정됐다.
이에 시는 이차전지 육성 조례 제정 및 전담 부서 신설 등 이차전지 최적의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왔다.
특히 포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양극재 밸류체인을 완성한 에코프로와 양·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 등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오는 2027년까지 확정된 투자액만 14조 원에 이른다.
시는 이번에 영일만산업단지와 블루밸리국가산단 일원 1144만㎡(약 347만 평)이 이차전지 양극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다양한 정책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용수, 전기 등 산단 핵심 기반 시설과 공동연구개발 인프라, 의료·교육·주택 등 각종 편의시설 설치 등에 대한 지원은 물론 특화단지 내 입주기업의 기술개발을 위한 R&D 예산 우선 반영 혜택과 생산성 향상, 수출 촉진, 인력양성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을 국내 최대 규모 양극재 생산거점으로 육성해 배터리의 주행거리와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초격차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포항시는 이차전지산업이 국가 차원의 차세대 첨단기술 분야 주력 산업인 만큼 이차전지가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이차전지산업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먼서 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전지보국 2050 TF팀을을 구성해 전력와 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을 지원하고 특화단지 후속으로 글로벌 혁신특구와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기회발전특구 지정도 추진해 초격차의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투자유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이차전기 기업 얼라이언스 구축과 이차전지 혁신 인재 양성센터, 이차전지 소재 MOTHER FACTORY 건립 등 산업생태계의 완성도도 높인다.
시는 이번 선정을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 100만t을 달성해 매출액 70조 원, 고용 창출 인원 1만 5000명 목표로 세계적 철강 도시에서 명실상부한 이차전지 글로벌 1위 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또한 지방시대를 주도하는 지역 혁신을 넘어 글로벌 이차전지산업 혁신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포항의 3대 신산업 중 하나이자 핵심 미래 먹거리인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경북도와 산업부가 공동으로 추진한 ‘경북 포항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최종 통과됐다.
수소클러스터는 오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 총사업비 1,918억 원을 투입해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에 조성될 예정이다.
관련 기업 50개사 유치와 고용유발 효과 3600명 등 국내 연료전지 산업생태계 고도화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클러스터는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기업 집적화 코어’ ▲연료전지 검인증 평가 장비와 기업의 실험시설이 구축되는 ‘부품 소재 성능 평가 코어’ ▲한 번에 4㎿의 연료전지를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구축되는 ‘연료전지 실증 코어’로 구축된다.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산업부 수소 융·복합단지 실증사업에서 경북을 비롯한 5개 광역 지자체가 선정된 뒤 수소산업 전주기 육성을 위한 지역별 수소클러스터 조성 사업으로 기획돼 2021년 8월 기재부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중 포항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장치인 ‘수소연료전지’ 산업에 특화된 클러스터이며 이후 산업부와 경북도, 포항시를 비롯한 정부 기관과 산·학·연 관계기관이 협업해 사업 구체화를 위한 보강·수정을 거쳐 사업을 최초 기획한 지 4년 만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수소에너지는 전기 생산 시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전세계적인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한국을 비롯 세계 각국에서 보급정책을 펼치고 있어 향후 시장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
스택을 비롯한 내부 부품도 다양해 연료전지 산업의 발전이 연료전지 핵심 부품 중소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제철소 설립 당시 고 박태준 회장은 제철보국을 천명했지만 이제 포항은 제철보국을 넘어 전지보국으로 세계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시가 그동안 축적한 도시의 저력과 역량을 한데 모아 대한민국 혁신성장과 글로벌 초격차·초일류 강국 도약을 견인하는 이차전지·수소 도시로 포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쾌거는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그동안 시와 도, 정치권,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전방위 공조를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데 따른 결실”이라며 “뜨거운 열망으로 힘을 모아준 시민들과 경제·산업계, 교육계, 사회단체를 비롯 기업과 중앙부처 등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오주호 기자(=포항)(phboss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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