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배틀' 진서연 "여성 서사 많아져…예전엔 상상도 못 해" [인터뷰M]
엄마들의 커뮤니티 안에서, 연하 남편과 아들, 철없는 세 명의 남동생들 사이에서 그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외로움과 홀로 싸워온 '행복배틀' 송정아 역의 진서연을 만났다.
지난 19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앤드마크 사옥에서 ENA 수목드라마 '행복배틀'(극본 주영하, 연출 김윤철) 종영인터뷰를 진행한 진서연은 "'행복배틀' 촬영하며 공감이 많이 되더라"면서 "이런 엄마 부류를 내가 직접 본 적도 없고, 난 자유롭게 살기 때문에 찍으면서도 '진짜 그래?'라는 질문을 많이 했다. 찍으면서도 '이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행복배틀'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인 채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다. 진서연은 극 중 뷰티 기능 식품 업체 '이너스피릿'의 설립자이자 대표이사인 송정아 역을 맡았다. 시원시원하고 화끈한 성격의 여장부로 자기 주장이 강하고 사람들을 주도하는 데 익숙한 인물이다.
이날 진서연은 "상상도 못했던 장면이 많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오유진(박효주)이 첫 번째 아이를 낳고, 숨겨서 키웠다는 게 난 너무 놀라웠다. 1부부터 16부까지 다른 캐릭터들의 서사를 모르고 시작하긴 했지만, 정말 상상도 못했다"라며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여전히 놀랍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어 "유진이가 숨겨둔 자식이 있는데 그 자식을 버리고, 병원장을 만나 행복한 척 하면서 살았다. 근데 그걸 보고 '그렇게 사는 게 사는 걸까? 행복도 아니고 불행도 아니고 그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행복배틀'이 방영되면 많은 엄마들이 관심을 가질 거라고 생각했다는 진서연은 "한국은 교육열과 아이에 대한 사랑, 집착이 있고 SNS에 몰입한 엄마들이 많지 않느냐. 제목처럼 행복을 배틀하는 부류도 많고. 우리가 이런 것들을 다루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겠다고 생각했고, 몰입해서 보기 딱 좋은 소재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행복배틀'을 촬영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진서연은 "드라마 특성상 범인을 유추해야 해서 1부에서 6부까지 내가 범인일 수 있겠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엄마들한테도 더 독하게 대했다. '저 여자가 범인일 수 있겠다'라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행복배틀'은 현실적인 여성 서사물이었다. 진서연은 '여성 서사'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표출했다. 그는 "예전에는 남자 주인공 없이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여성 위주의 멋진 캐릭터는 없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여성 위주의 멋진 캐릭터가 많아졌다. 나도 여자들이 주도적으로 이끄는 작품을 선택해서 작업했다. '리미트', '원더우먼', '행복배틀'에 출연한 이유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서연은 "이 작품에 내로라하는 센 캐릭터를 가진 여배우들이 모였지 않느냐. 그런데 센 캐릭터가 단 한 명도 없다. 다들 너무 귀엽고 순수하고 재밌는 사람들이다. 촬영하는 내내 웃으면서 찍었다. 너무 웃겨서 '다른 곳 보면서 찍으면 안 돼?'라고 말할 정도였다. 촬영하는 내내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하길 잘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앤드마크,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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