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1년차 진서연 “子 위해 제주도 이주, 공부? 안 시켜요”(행복배틀)[EN:인터뷰②]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진서연이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는 자신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확고한 교육관을 공개했다. 최근에는 아이를 위해 제주살이까지 시작했다.
진서연은 7월 2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ENA 수목드라마 ‘행복배틀’(극본 주영하, 연출 김윤철)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진서연은 극 중 뷰티 기능 식품 업체 대표 송정아로 분했다. 송정아는 화끈한 여장부이면서도 연하 남편과 아들, 철없는 세 남동생까지 부양하면서 외로움과 홀로 싸우는 인물이다.
제주도에 거주한 지 세 달째라는 진서연은 송정아를 비롯해 헤리니티 영어 유치원 학부모들과는 반대의 삶을 살고 있다. 진서연은 “촬영하면서 제주도와 서울을 오갔다. 촬영을 마친 후에는 그동안 못 했던 육아와 제주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요가도 다시 시작했다”라며 “아이가 공부보다는 흙을 밟고 자연에서 뛰어다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제주도에 왔다. ‘행복배틀’의 반대 버전이다. 남편도 나와 생각이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주변의 교육열 등 때문에 육아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엄마들도 많은 상황. 그러나 진서연은 아이의 교육관에 대해서는 전혀 흔들린 적이 없었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진서연은 “서울에 살 때도 ‘영어 안 하면 어떡해’라며 전형적인 ‘행복배틀’ 같은 엄마가 있었다. 그들만의 세계가 있으니까 그들을 비난하거나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는 내 교육관이 정립돼 있었다. ‘최대한 공부 안 시키려고. 아무것도 안 시킬 거야’라고 하면 되게 걱정해준다”라며 “아들은 4살이니까 그런 건 잘 모른다. 아직 글씨도 모른다. 대신 아이가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인지,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가 배우고 싶은 걸 하게 해줘야 하는데 서울은 너무 밀어넣지 않나. 그런 교육관이 나랑은 안 맞는 거다. 아이가 원하는 교육이 있으면 가르칠 수 있는데, 아이가 원하지 않는데 억지로 하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워킹맘인 진서연은 일과 육아의 균형에 대해 언급하던 중 자신의 부모님의 헌신을 떠올렸다. 진서연은 “부모님이 자기 삶을 살지 않고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삶이 행복해 보이지 않았고,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라고 강하게 마음을 먹었다. 자식이 행복하려면 부모가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일할 때 행복하니까 일할 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촬영하러 갈 때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제는 ‘엄마 행복배틀이잖아’, ‘배우잖아’ 이러면서 친구들한테 자랑도 한다. 이 선택을 잘한 것 같다. 내 행복에 집중하면 아이도 나를 통해 자신의 행복을 어떻게 찾는지를 배울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남편과는 육아관뿐 아니라 삶에 대한 가치관도 통했다. 진서연은 “남편도 아이는 놀아야 하고, 인성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 많이 읽고 외국어 자연스럽게 하나 정도 하면 되지’라고 한다. 더 이상 학벌이 중요한 시대도 아니고, 직업도 여러 개가 될 수 있다. 아이가 행복하게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라며 “우리 부부는 ‘지금 행복하자’라는 가치관이 같다. 돈을 아끼려고 미루고, 오래 고민하기보다는 여행할 때도 ‘지금 제일 가고 싶은 곳으로 가자’라고 생각한다. 제주도도 한 달살이하러 왔다가 ‘우리 제주도에서 사는 것 어때?’라고 대화를 나눴고, 다음 날 집을 보러 가서 바로 계약하고 살게 됐다”라고 전했다.
촬영을 위해 수시로 제주도와 서울을 병행하는 것이 번거로울 법도 한데, 진서연은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진서연은 “촬영은 닥치면 어떻게든 다 하게 되어 있다. 서울을 오가며 3개월을 촬영했다.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매일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출근하고, 집에 가는 길이 제주도다. 정말 행복한 삶 아닌가”라며 “촬영할 때는 아이를 자주 못 볼 때도 있어서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아쉽고 애틋한 마음으로 아이를 만났을 때 집중하니까, 아이도 더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진서연은 육아가 자신의 배우 활동에 제약이 되지는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기하는 게 행복하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고, 내가 행복해지려면 좋은 작품을 열심히, 꾸준히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육아 때문이 아니라 재밌는 캐릭터가 없어서 안 하게 될 수 있다. 재밌는 캐릭터가 있는데, 가족 때문에 미루는 일은 없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앤드마크, ENA)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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