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외곽에 사자가 나타났다… 비상 걸린 독일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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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외곽에 난데없이 야생 사자가 출현해 경찰 등 당국이 추적에 나서는 한편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야생동물은 암사자인 것 같다면서도 "우리는 그 동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문제의 동물이 사자라는 점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경찰 관계자는 공영방송에 출연해 "여름에 호수에서 수영하는 주민들이 '악어가 나타났다'고 신고해 달려가 보면 대부분 커다란 오리였다"면서도 "하지만 이번에는 진짜 사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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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동물원·서커스단 "탈출한 사자는 없어"
주민들에 야외활동 자제령… 전방위 수색전
‘사자가 나타났으니 조심하세요!’
애초 경찰은 동물원이나 서커스단에서 기르는 사자가 탈출한 것으로 보고 베를린 인근의 모든 동물원 및 서커스단에 긴급히 연락했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도망치거나 탈출한 사자는 전혀 없다”는 답변뿐이었다. 어느 서커스단 관계자는 독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기를 한다면 문제의 동물이 사자가 아니라는 쪽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문제의 동물이 사자라는 점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경찰 관계자는 공영방송에 출연해 “여름에 호수에서 수영하는 주민들이 ‘악어가 나타났다’고 신고해 달려가 보면 대부분 커다란 오리였다”면서도 “하지만 이번에는 진짜 사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브란덴부르크주 숲 일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암사자와 상대하고 있다”는 말로 주민들이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현재 경찰은 상공에 헬리콥터를 띄워 사자로 추정되는 동물의 행방을 쫓고 있다. 마취총으로 무장한 엽사들과 사자에 관한 지식이 풍부한 수의사들도 수색작전에 합류했다. 독일 언론들은 “경찰은 사자를 사살하기보다는 생포하는 쪽을 더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혹시 사자와 마주치는 경우 일단 침착하게 멈춰 서 있는 편이 더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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