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대 횡령' 김성훈 백광산업 전 대표 구속…"증거인멸 우려"

구진욱 기자 2023. 7. 2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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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는 김성훈 전 백광산업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대표에게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자금 추적 끝에 김 전 대표가 장부 조작 등으로 총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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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을 뚫는 '트래펑' 제조사로 이름을 알린 김성훈 백광산업 전 대표(가운데)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00억 원대 횡령과 외부감사법·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7.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200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는 김성훈 전 백광산업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대표에게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대표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회사 자금을 자신과 가족의 신용카드 대금, 세금 납부 등에 임의 소비한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는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횡령금을 특수관계사 대여금으로 허위계상하고 이를 특수관계사에 대한 채무로 허위 공시한 혐의(외감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도 있다.

김 전 대표는 2020년쯤 회계 담당 임원 박모씨에게 횡령과 관련한 현금의 구체적 출납 경위가 담긴 회계자료를 파쇄하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

백광산업은 1954년 설립된 무기화학제품 제조업체로 막힌 배수관을 뚫는 '트래펑'으로 유명하다. 김 전 대표는 고(故)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의 외손자로 지난달 기준 지분 22.64%를 보유한 백광산업 최대주주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지난해 7월 백광산업의 100억원대 횡령·허위공시가 의심된다며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를 넘겼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자금 추적 끝에 김 전 대표가 장부 조작 등으로 총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파악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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