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교원에 대한 사적 소통 차단 법제화 해야"

"해주면 좋은 서비스와 꼭 해야할 서비스는 달라"
"보호자가 교사에 개인적 소통하는 것 금지시켜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논쟁 사회를 위한 고민' 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3.05.2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담임 교사 사망 사고 관련 "이번에는 뜬구름 잡아서도 안 되고 교원에 대한 사적 소통을 차단하는 것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교사들이 투 폰을 쓴다는 이야기, 저학년을 맡기를 부담스러워한다는 이야기 모두 익히 알고 있던 것이지만 이렇게 비극과 함께 터져 나와야 할 일은 아니었다"며 "특히 김포 어린이집 사태 이후 뜬구름만 잡다가 시간이 흘러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굳이 필요한 소통은 학교별로 게시판이라도 열어서 공개적으로 하고 내밀한 이야기가 있으면 교무실로 수업 외 시간에 따로 메시지를 남겨놓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렇게 이야기하면 '니가 애를 키워봤냐'라고 나오는 경우가 있을 텐데 나도 '애' 해봤다"며 "놀랍게도 초등학생도 해봤고 중학생도 해봤고 고등학생도 해봤다. 모두가 해봤다"고 했다.

이어 "'해주면 좋은 서비스'와 '꼭 해야 할 서비스'는 다르다"며 "전자가 과도해서 누군가의 후자에 지장을 준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앞서 올린 게시물을 통해서도 "더 중요한 것은 보호자가 선생님들에게 개인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금지하고 학교 차원에서 상담교사나 교직원을 통해서 아니면 여러 명이 볼 수 있는 온라인 공간에서만 소통하도록 강제하는 것"이라며 "경찰이 도둑잡는 데 집중하지 못하고 미담 만들고 홍보영상 찍는데 집중하면 동네 치안이 위험에 빠지는 것처럼 교원도 교수학습에 집중하지 못하면 그 지역의 교육 자체가 위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과 교육계에 따르면 서이초 소속 20대 교사가 지난 18일 오전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교육계와 인터넷상에서는 해당 교사가 3선 국회의원을 부모로 둔 극성 학부모에게 시달렸으며 해당 3선 의원이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이에 한 의원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해당 학교에 제 가족은 재학하고 있지 않다"며 "있지도 않은 일에 대해 이 시간 이후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통해 명예훼손을 한 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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