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었으면 안걸렸을 텐데”…대학총장 날려버린 10대 미국男 정체
라반 총장은 19일(현지시간) 학생들과 직원들에게 보낸 성명을 통해 “대학의 이익을 위해 8월 31일부로 총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라빈 총장이 이처럼 사임을 결정한 것은 자신의 과거 연구 논문이 데이터 등 조작 의혹을 받아 작년 12월부터 특별조사위원회가 수개월간 조사를 해온 데 따른 것이다.
대학 신문인 스탠퍼드 데일리는 지난해 세계적인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 EMBO가 2008년 그가 공동 저자로 있는 논문에 대한 우려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대학신문 보도에 대학 측은 전직 연방 판사와 프린스턴대 전 총장 등을 중심으로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라임 총장이 썼던 200여편의 논문 중 12편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그러나 특조위는 라반 총장이 데이터 조작 등 논문 사기 행위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다만 일부 논문에 대해 “비정상적인 빈도로 여러 오류가 발견됐다”며 데이터 조작 등 연구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라빈 총장은 이와 관련 “데이터가 정확하다는 확신 없이 논문을 제출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런 문제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나의 연구실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분명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그는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논문의 데이터를 더 면밀히 검토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잘못도 시인했다.
한편 라빈 총장을 물러나게 한 결정적 기사를 쓴 학보사 기자는 테오 베이커(18)라는 새내기 기자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이커는 이 기사로 지난 2월 뛰어난 심층 보도를 시상하는 ‘조지 포크상’의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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