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대표 일본서 대면협의…김건 "북 막다른 골목"

[앵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 속에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일본에서 대면 협의를 갖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측은 확장억제 제공을 거듭 확인했고,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이 스스로의 안보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지난 4월 이후 석 달 만에 일본에서 다시 모였습니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방안을 재논의하기 위해 얼굴을 마주한 겁니다.

그간 북한은 고체연료 기반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며 무력시위를 이어왔습니다.

성 대표는 이런 북한의 도발을 두고 동맹에 확장억제를 제공하겠다는 미국 측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성김 / 미국 대북특별대표> "동맹국들에 대한 우리의 안보 제공 약속은 굳건합니다. 동맹에 대한 확장억제를 증명하기 위해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갈 것입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핵 공격 위협을 고조시킴으로써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겠지만 대신 "한미는 워싱턴 선언으로 동맹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전히 대화에는 열려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 길로 복귀하도록 하는 중국의 건설적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김건 /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중국에 건설적인 역할을 촉구하고, 특별한 영향력 그리고 책임을 인지하는 것 또한 주요 의제가 될 것입니다."

한미일 대표는 북한의 주요 자금줄 중 하나인 불법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성김 대표는 최근 JSA를 견학하다 무단으로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문제와 관련해 "그의 안전과 송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한미일삼각공조 #확장억제 #대북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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