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2020년 우승팀 장충고, 작년 우승팀 유신고 제치고 8강行
2020년 대회 우승팀 장충고가 작년 우승팀 유신고의 추격을 뿌리치고 청룡기 8강 무대에 안착했다.
장충고는 20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6강전에서 유신고를 4대2로 따돌렸다.
장충고는 3회초 기선 제압에 나섰다. 1사 3루에서 1번타자 김재익(3학년)이 적시 3루타를 치며 선취 1점을 뽑아냈고, 3번타자 권현(3학년)이 이어진 2사 3루에서 좌전 2루타를 치며 격차를 2-0으로 벌렸다.
6회초 2점을 더 챙긴 장충고는 8회말 유신고에 첫 득점을 헌납했다. 9회말에도 1점을 더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주는 듯했다.
특히 장충고가 4-2로 아슬아슬하게 앞서 있던 9회말 2사 1·2루 위기. 유신고 장현민(2학년)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 안타성 타구를 때렸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이 실현되는 듯했으나, 장충고 중견수 김민찬(3학년)이 몸을 날려 기어코 타구를 잡아내며 뜨거워진 유신고 더그아웃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날 장충고 선발 우완 원종해(3학년)가 3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장충고는 단 하나의 실책도 저지르지 않으면서 탄탄한 수비력을 뽐냈다.
전날(19일) 열린 군산상일고와의 2회전에서 타자로 나와 2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으로 깜짝 활약했던 장충고 좌완 황준서(3학년)는 이날도 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방망이를 힘차게 휘둘렀다. 그는 팀의 마지막 투수로도 나서 3과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하며 잘 버티는 등 ‘투타 겸업’을 시도했다.
장충고는 오는 23일 목동야구장에서 마산용마고와 비봉고의 16강전 승자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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