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오송·부산·안성 ‘소부장’ 특화단지
정부가 광주와 대구 등 5개 지역을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고 광주, 대구, 충북 오송, 부산, 경기 안성 등 5개 지역을 소부장 특화단지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2021년 2월 소부장 특화단지를 처음 지정한 이후, 약 2년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날 추가 지정을 위해 소부장 위원회는 미래차,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로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대상을 확대했다.
미래차 분야 특화단지는 광주시와 대구시가 선정됐다. 광주에는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 부품인 인지 센서·제어부품·통신 시스템과 관련한 생태계가 조성될 예정이다. 대구에는 전기차 모터 부품 생태계가 구축된다. 정부는 희토류 영구자석 등 소재에서 부품·가공·모듈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에는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된다. 전기차에 주로 탑재되는 실리콘 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는 연평균 40% 내외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국내 수요의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부산에 소재부터 칩 제조, 모듈·패키징에 이루는 전력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기도 안성에는 삼성·SK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뒷받침하는 반도체 장비 공급망을 구축한다.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20% 수준으로 다른 첨단산업 및 반도체 소재(50%) 대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충북 오송에는 바이오 의약품 제조용 원부자재 단지가 조성된다. 생물체 기반 원료로 제조되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역량은 세계 2위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바이오 원부자재의 국산화율은 약 5%에 그치는 상황이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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