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6년차' 오타니보다 먼저 가을야구? 'ERA 8.57' 후지나미, AL 동부 1위 볼티모어로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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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신인' 후지나미 신타로(29)가 6년 차 빅리거인 친구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보다 먼저 가을야구 무대를 밟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메이저리그 데뷔는 오타니가 한참 빨랐지만 '신인' 후지나미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를 먼저 밟을 기회를 잡았다.
이대로라면 오타니보다 후지나미가 먼저 메이저리그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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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메이저리그 '신인' 후지나미 신타로(29)가 6년 차 빅리거인 친구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보다 먼저 가을야구 무대를 밟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20일(한국 시간) 후지나미를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보내고 마이너리그 좌투수 이스턴 루카스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후지나미는 올 시즌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오클랜드와 1년 325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19일까지 34경기(7경기 선발) 5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8.57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15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3승 2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았다.
최고 164km/h 강속구를 앞세운 후지나미는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뽐냈지만 많은 볼넷이 약점(49⅓이닝 51탈삼진 30볼넷)이었다. 그러나 최근 11경기 13이닝 연속 무볼넷으로 영점이 잡힌 모습이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58승 37패로 아메리칸 리그 최고 승률(0.611)을 기록하며 동부지구 1위에 올라있다.2위 탬파베이 레이스(60승 39패 승률 0.606)와 게임 차 없는 지구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볼티모어는 중간 계투 강화를 위해 후지나미를 영입했다.
고교 시절 오타니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후지나미는 프로 진출 후 희비가 엇갈렸다. 오타니는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투타 겸업으로 승승장구하며 2018년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후지나미는 데뷔 3년 차였던 2015년 14승 7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메이저리그 데뷔는 오타니가 한참 빨랐지만 '신인' 후지나미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를 먼저 밟을 기회를 잡았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5월 13~1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3연전 스윕 이후 약 1년 2개월 동안 70번의 시리즈에서 단 한 번의 스윕도 당하지 않으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AL 동부지구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던 탬파베이마저 제친 볼티모어는 2016년 이후 7년 만의 가을야구를 점점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반면 벌써 예비 FA 자격까지 갖춘 오타니는 빅리그에서 뛴 6시즌 동안 단 한 번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일 현재 49승 48패 승률 0.505을 기록하고 있는 에인절스는 AL 서부지구 1위 텍사스 레인저스(58승 39패 승률 0.598)에 9경기 차로 뒤진 3위에 머물러있다. 와일드카드 경쟁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53승 43패 승률 0.552)에 4.5경기 차로 뒤져있다. 이대로라면 오타니보다 후지나미가 먼저 메이저리그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르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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