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쓰레기 충주호’…“15톤 화물차 천 대 분량”

정진규 2023. 7. 20. 22: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충주댐 상류 지역이 온갖 쓰레기들로 뒤덮였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양만 해도 15톤 화물차 천 대 분량인데, 작업 완료까지 보름 넘게 소요될 전망입니다.

정진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주댐의 상류 지역입니다.

온갖 쓰레기들이 호수 위를 뒤덮었습니다.

폐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폐타이어에 음식물까지 각종 생활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비가 그친 뒤 폭염특보까지 내려지면서, 호수에선 쓰레기가 썩는 악취가 진동합니다.

[박창홍/수거 업체 현장 소장 : "댐 상류 쪽에 (불법) 적재됐던 쓰레기들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서 떠내려온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호수 위에서 직접 확인해본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둔치 변에선 잘 보이지 않던 쓰레기 더미들이 호수 전역에 걸쳐 1km 이상 펼쳐져 있습니다.

남한강 상류에서부터 떠내려온 각종 부유물은 말 그대로 수면 위에 벌판을 이뤘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쓰레기의 양만 만㎥ 이상.

15톤 화물차가 천 번 넘게 날라야 하는 양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해 이번 주부터 긴급수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선박 6대와 굴삭기 3대 등을 동원해 이미 300톤이 넘는 쓰레기를 걷어 냈지만, 작업 완료까지는 최소 보름 이상이 필요합니다.

[권재국/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지사 환경차장 : "이것 (쓰레기)들이 침전되면서 수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신속하게 수거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부터 또다시 비 소식이 예보된 상황.

자칫 작업 차질로 쓰레기 처리가 계획보다 길어질 경우 식수원 관리에도 차질이 생길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