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꿈나무’ 지원…후원 손길 더 필요
[KBS 춘천] [앵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여러 단체에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예·체능 계열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가 중도에 꿈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런 어린 학생들의 재능을 키우고, 튼튼한 버팀목이 될 후원의 손길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주문화원 강당에서 판소리 공연이 펼쳐집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강원아이리더'로 선정된 국악 꿈나무입니다.
[신정인/정선군 사북중학교 1학년 : "레슨비와 교통비 등등을 지원받고 있는데요. 좀 더 제 재능 개발을 위해서 노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강원아이리더'에 선정된 학생에게는 연간 200만 원에서 천만 원의 후원금이 전달됩니다.
2013년 후원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강원도 내에서는 학생 900여 명의 재능 개발을 위해 38억 원의 장학금이 지원됐습니다.
보통의 장학금과는 달리, 학업뿐만 아니라 이와 별도로 예체능 계열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의 진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강원아이리더'로 선정된 꿈나무 61명 가운데 예술과 체육 분야 학생은 40명입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재능을 포기할 뻔했던 학생이나 재능을 키워주지 못했던 부모에게는 후원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장가은/경상남도청 유도 선수 : "훈련비랑 시합비 같은 거 많이 도와주셔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제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춘영/후원 아동 학부모 : "정말 비용이 많이 들어서, 아마 포기하게 됐을 것 같아요. 꿈을 이루게 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아요."]
하지만, 여전히 후원금은 적어 재단 측의 고민이 큽니다.
수도권보다 자급률이 낮다 보니 지역에서 모인 후원금을 지역 아동에게 직접 전달하는 기반 마련이 필요합니다.
[황인구/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강원후원회장 : "기성인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많은 힘을 쏟아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누적 1억 원 이상 되는 고액 후원자 수도 전국 400명 가운데 강원도는 8명에 불과해, 후원금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따뜻한 손길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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