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중고차 수출 ‘사상 최대’…‘컨테이너 운송’ 효과
[앵커]
국내 중고차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인천항에서 올 상반기 중고차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고차 수출업체들이 자동차 전용 선박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선적 방식을 컨테이너로 바꾼 것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동으로 수출되는 중고차들이 자동차 전용선에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출 차량 선적은 신차를 먼저 실은 뒤, 공간이 남으면 중고차에 배정됩니다.
그나마도 자동차 전용선이 부족해 중고차 수출업체들은 선적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안드레이/중고차 수출업체/우즈베키스탄 : "40대~50대 이렇게 선적 예정 차량이 있었는데, 자리가 부족해서 20대~30대만 선적하고 (나머지는 못합니다.)"]
이 때문에, 등장한 대안은 컨테이너, 한 중고차 수출업체에서 12 미터 길이의 컨테이너에 지게차로 차량을 넣고 있습니다.
2대는 위쪽으로 실은 뒤, 흔들리지 않게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그 아래로 2대를 더 넣어 모두 4대까지 실을 수 있습니다.
[아이벡/중고차 딜러/키르키즈스탄 : "안정적으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게 잘 고정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안에 몇 대 정도 들어가나요?) 지금 컨테이너 안에 4대가 들어가요."]
올해 국제 컨테이너 운송비가 내려간 것도 컨테이너 운송 확대의 요인입니다.
자동차 전용선보다 이젠 컨테이너를 더 선호하면서 중고차 수출 방식의 80%를 차지합니다.
덕분에, 올 상반기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량은 23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보다 57%나 늘어 올 연말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순철/인천항만공사 운영부사장 : "올해 많이 본다면 55만 대에서 60만 대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운송 방법의 변화와 함께 수출국도 중앙아시아와 중남미로 더 확대되면서, 국내 중고차 수출이 사상 최고의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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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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