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뒤 폭염 ‘이중고’…아스팔트 위 근로자는 ‘땀 범벅’
[앵커]
비가 잠시 그친 어제(19일), 오늘(20일) 곳곳에선 복구에 바빴는데 뙤약볕에 속도 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서울에도 올 여름 첫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아스팔트 열기 속 보수에 나선 사람들을 최인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한낮 햇볕에 도로가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일손은 더 바빠집니다.
폭우 때문에 도로 곳곳이 파였는데, 날씨가 좋을 때만 제대로 보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응수/도로관리보수팀 반장 : "특히 비 온 다음 날에는 포트홀(도로 파임)이 워낙 심해 가지고 특히 이제 버스 정류장 쪽에는 워낙 심해요."]
위에서, 아래에서, 열기가 동시에 몸을 에워쌉니다.
도심 아스팔트 온도를 재보니 50도가 넘습니다.
[이응수/도로관리보수팀 반장 : "지열이 많이 올라와서 얼굴에 땀도 많이 나고 좀 힘들죠."]
숨이 턱턱 막히는 날이지만, 빗물받이 정비도 늦출 수가 없습니다.
주말에 또 비가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같은 동작을 반복하자니 땀이 비처럼 쏟아집니다.
[이병출/도로관리보수팀원 : "이번 토요일, 일요일에 (비가) 또 온다고 그러니까요. 대비해서 해놓는 거죠. 민원이 많아서 쉴 틈이 별로 없어요 요즘은. 장마 기간이고 그래가지고."]
교통 경찰은 차량과 아스팔트 양쪽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견디는 게 고역입니다.
볕이 가장 강할 때는 통행량도 많아져 그늘로 피할 수도 없습니다.
[노홍래/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안전계 2팀장 : "제일 더운 12시에서 2시에는 신발이 녹는다는 느낌… 도로에 소통로를 확보해주고 그걸로 인해서 최소한의 교통이 이루어지니까요."]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서울의 기온은 오후 3시 반쯤 최고 33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보람/서울시 광진구 : "한 10분 정도 걷다 보니까 지금 너무 더워서 빨리 사무실로 복귀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긴 폭우 끝 갑자기 찾아온 폭염에 모두가 고된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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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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