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휴가철’ 귀환…소비심리에 불 댕기다
유통업계, 여름철 고객 잡기 사활
캠핑족·운동족 겨냥한 상품 눈길
오프라인 쇼핑몰 대규모 판촉전
정수기·에어컨 등 신제품도
마스크 해제 후 처음 맞는 여름철에 유통업계가 다소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소비심리를 지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유통업계는 엔데믹과 함께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크게 불붙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보상여행’ 등에 밀려 실상은 기대에 못 미치는 편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올해 1~5월 유통 총 매출은 7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조4000억원)에 비해 5.9% 증가했다. 전체 매출 규모는 커졌지만 오히려 객단가는 감소했다. 지난 5월 기준 오프라인 유통업체(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SSM)의 구매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4.8% 늘었지만, 구매단가는 오히려 1.1% 떨어졌다. 소비자들은 ‘자주 쇼핑하지만, 싼 것 위주’로 구매하는 가성비 중심 소비에 쏠리는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뭐니 뭐니 해도 여름철 소비의 핵심은 여름휴가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0% 이상이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이 여름휴가를 더욱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식음료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가 있는 가족들을 위한 간식부터, 캠핑족과 운동족의 취향을 저격하는 제품 등 다양한 취향과 요구를 지닌 소비자층을 겨냥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유통업계별로 대규모 판촉전도 어김없이 펼치고 있다. 여행 수요가 급증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어들 경우를 대비해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특히 몰링족(쇼핑몰에서 쇼핑과 여가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을 겨냥해 마케팅 전략을 짜고 손님 모시기에 분주하다. 백캉스(백화점+바캉스) 프로모션을 별도로 마련하고 몰링족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는 업체도 생겨났다. e커머스업체도 여름 특수를 노린 프로모션 경쟁이 한창이다.
기술 혁신을 통해 시원함에 시원함을 더하는 신제품도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코웨이가 내놓은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가로 24㎝, 측면 47.3㎝로 기존 자사 얼음정수기와 비교해 약 40% 작아진 콤팩트한 크기로 주방 공간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
LG전자는 예술 작품을 걸어놓은 듯한 효과를 주는 LCD 액자형 에어컨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아트쿨’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27인치 LCD 화면 커버 스크린을 탑재한 신개념 인테리어 에어컨으로 더욱 깔끔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최병태 기획위원 cbt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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