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강' 미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 극비 내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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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산에는 미 해군의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이 들어와 있습니다.
동체 길이만 171m, 50층 아파트 한 동 높이와 비슷한 세계 최대 규모의 미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
[크리스토퍼 캐버노/미 7잠수함전단장(해군 준장) : 저는 켄터키함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해저에서 어떠한 적과도 맞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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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부산에는 미 해군의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이 들어와 있습니다. 활동 자체가 극비인 이 잠수함을 저희가 한국 언론 최초로 탑승해서 둘러봤습니다.
홍영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동체 길이만 171m, 50층 아파트 한 동 높이와 비슷한 세계 최대 규모의 미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
갑판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처음 마주한 곳은 켄터키함의 두뇌 역할을 하며 속도와 부력을 조정하는 지휘통제실이었습니다.
여기 보시면 잠망경도 설치돼 있습니다.
시야가 좋을 때는 최대 16km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더 깊숙한 곳으로 내려갔더니 길이 13m가 넘는 거대한 미사일 발사관을 마주했습니다.
핵미사일 트라이던트2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관입니다.
이곳에는 24개의 미사일 발사관이 있는데, 옆을 보면 승조원들의 숙소가 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켄터키함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1천600발 위력의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한 발에 380억 원에 달하는 핵미사일을 심해에서도 관리하기 위해 여러 계측 장비가 부착돼 있습니다.
[치미 제이콧/미 17잠수함중대 사령관(해군 대령) : (오작동 가능성은 없을까요?) 아니요. 우리는 임무를 잘 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잠수함을 설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백업 시스템입니다.]
켄터키함은 한 번 바다로 나가면 몇 달씩 심해에서 작전을 수행합니다.
장기간 근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350여 명의 승조원이 두 조로 나뉘어 교대로 승선합니다.
원자력 에너지로 함 내에서 사용하는 물과 산소까지 자체 공급합니다.
잠수함 내부에는 오랜 잠항에 필요한 필수품을 저장하는 창고가 곳곳에 배치돼 있습니다.
잠수함 갑판 위에는 함 내에서 봤던 미사일 발사관의 끝부분인 사출 덮개에 미사일 일련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켄터키함에는 핵 군축 협정에 따라 최대 20발까지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리 파이크/미 켄터키함 함장(해군 중령) : 켄터키함이 방문한 것은 한국이 정말 중요한 동맹국이고, 양국의 상호 작전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확립하려는 것입니다.]
은밀성과 기동성을 갖춘 켄터키함을 세계 최강의 전투함이라고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크리스토퍼 캐버노/미 7잠수함전단장(해군 준장) : 저는 켄터키함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해저에서 어떠한 적과도 맞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확신합니다.]
▷ [단독] "해외 언론 첫 공개"…미 핵잠 그림자 벗은 이유?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277025 ]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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