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보고파 생일 넣었더니” 136억원 당첨금 거머쥔 기러기 아빠
가족이 보고싶은 마음에 복권을 사 가족 생년월일을 조합해 복권 번호를 택했다가 당첨금 7710만위안(약 136억원)의 행운을 거머쥔 중국의 한 기러기 아빠의 사연이 전해졌다.
18일(현지 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서 남성 A씨가 이달 초 30위안(5300원)에 복권 15장을 구입했다. 그가 조합한 복권 번호는 아내와 세 자녀의 생년월일에서 신중하게 골라 조합한 숫자였다.
그는 복권 15장에 모두 똑같은 숫자 조합을 넣었는데, 이 숫자 조합이 1등 당첨 번호였던 것이다. 그는 이렇게 1등 당첨금을 15차례나 받을 수 있게 됐다. 1등 당첨금은 514만위안(9억원)으로, 그가 받게 될 당첨금은 총 7710만위안(136억원)이다. 이는 저장성 역대 최대 당첨금이라고 한다.
30대 초반의 A씨는 항저우에서 살면서 일을 하지만, 아내와 세 자녀는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가족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담아 만든 숫자 조합이 이런 행운을 가져다줬다는 것이다. 그는 “올초부터 이 번호로 복권을 사왔는데 최근에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 번호로 여러 장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A씨는 2009년부터 꾸준히 복권을 샀는데, 가족은 합리적 소비를 하는 조건으로 이 취미를 지원해줬다고 한다. 그는 “이런 행운을 가져다준 가족에게 감사하다”면서 “가족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상금이 너무 커 어떻게 쓸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연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도 매우 화제가 됐다. 한 네티즌은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행복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상”이라고 했다. “내가 복권에 당첨되지 못하는 이유는 세 자녀가 없기 때문”이라는 재치 있는 반응도 있다. 어떤 네티즌은 “복권 운영자와 정부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자녀를 갖도록 은연중에 강요하는 일종의 협력 작전이 아닐까 의심된다”고 농담했다.
한편, 지난 2월 중국에서는 아내에게 거액의 복권 당첨 사실을 숨겼다가 이혼 소송을 당한 후 남은 당첨금의 3분의 2를 아내에게 준 남성 B씨의 사연도 전해졌다.
그는 세금을 빼고 843만위안(15억원)을 받았지만, 아내에게 복권 당첨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누나에게 200만위안(3억원)을 송금했으며, 전처에게 70만위안(1억원)을 보내기도 했다. 법원은 B씨가 자신의 누나와 전 부인에게 송금한 돈이 부부의 공유 재산이며, 이는 횡령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또 아내가 요구한 대로 숨겨둔 돈의 3분의 2를 아내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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