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현장 일찍 갔어도 바뀔 것 없어”
[앵커]
오송 지하차도 관리의 총 책임자죠,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참사 뒤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의 심각성을 뒤늦게 알았다면서도 현장에 갔다 한들 달라질 것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김영환 지사가 유가족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닷새 만입니다.
[김영환/충북지사 : "가족을 잃고 한없는 고통을 당하고 계신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김지사는 사고 당일 오전 9시44분 오송 지하차도 사고 발생 상황을 보고 받았지만 현장으로 먼저 향하지 않은 것은 당시 괴산댐 월류를 더 긴박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김영환 지사는 사고 발생 한시간 반이 지난 오전 10시10분쯤 심정지 1명, 실종 1명의 인명 피해 보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참사로 이어질지는 판단하지 못했다면서 오송 참사 현장 도착 전 농경지 침수 현장을 먼저 들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충청북도의 재난 보고 체계에 문제가 있었음을 사실상 자인했습니다.
["7명 정도가 실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듣고 급히 오송으로 가게 됐습니다."]
김영환 지사는 재난 수습의 총 책임자가 현장 상황 파악이 늦었다는 지적에 일찍 간들 상황은 변함없었을 것이라 답했습니다.
["저도 그런 아쉬움이 있는데 거기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발언을 두고도 모든 책임을 실무진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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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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