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복합업무단지 조성 ‘착착’… K실리콘밸리 ‘부푼 꿈’ [지방기획]
2026년 준공 목표… 1900억 경제 효과
市 “투자한 기업에 최고 5억 인센티브”
바이오·AI·반도체 첨단기업 3곳 이어
年2000억 매출 우주일렉트로닉스 유치
미래 성장동력 ‘바이오 클러스터’ 속도
道와 경기국제공항 건설 추진 공조도
민선 8기 2년 차를 맞는 수원시가 경제특례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해 일찌감치 ‘특례시’ 지위를 얻은 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복안이다.
20일 수원시에 따르면 최근 시의 핵심 과제로는 기업유치와 규제 재조정, 국제공항 건설, 특례시 권한 확보 등이 떠올랐다.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란 구호를 앞세운 행보는 시민이 주인공이라는 시정 철학에서 비롯됐다.
예정대로라면 캠퍼스형 업무 공간과 복합커뮤니티 공간, 트램 등 교통수단과 지하 도로를 갖춘 입체도시가 들어선다. 반경 6㎞ 안에 당수 1·2지구, 이목·진안지구 등이 개발돼 주택 12만호가 공급될 경우 직주근접의 환경까지 갖춘다고 시는 덧붙였다. 2028년 개통하는 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국철 1호선, 신분당선, 수원분당선, 신수원선 등도 입지 여건을 끌어올릴 요인이다. 여의도·강남·삼성전자(평택·고덕)까지 30㎞, 평택항 40㎞, SK하이닉스(이천) 40㎞라는 접근성 덕분이다. 시 관계자는 “탑동밸리는 800여명 고용창출 효과와 1900억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유발할 것”이라며 “고양∼평택까지 이어지는 바이오 클러스터와 시흥∼화성의 미래차 벨트, 용인∼평택의 반도체 벨트의 중심에 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미래 핵심 동력인 광교 바이오 클러스터 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다. 광교지구를 거점으로 대학과 병원, 기업의 집약과 연계가 핵심이다. 이미 연구중심병원인 아주대의료원 등 종합병원들과 농우바이오, CJ블로썸파크 등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글로벌 R&D 센터까지 입주하면 의료·제약 선도기업들이 집적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모자란 새싹·중소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수원기업새빛펀드’도 올해 말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가 출자한 100억원의 2배인 200억원 이상을 지역 기업에 투자해 성장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연중 발행되는 지역화폐 ‘수원페이’는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소비자와 상공인의 상생을 위해 지난 5월 진행한 ‘새빛세일페스타 수원’에는 전통시장과 백화점, 대형마트, 소상공인 등 166개 단체와 점포가 참여했다.
“이청득심(以聽得心)으로 시민과 함께하며,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최근 취임 1년을 맞은 이재준 수원시장은 새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태도로 민심에 귀 기울이며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를 첫손에 꼽았다. 민선 8기 4년의 여정을 사계(四季)에 빗대어 이제 봄을 지나 막 여름에 들어섰다고 표현했다.
이 시장은 20일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경제·생활·돌봄특례시의 토대 위에 수원의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할 일이 많고 어느 하나 쉬운 일은 없지만 시민이 함께 해주신다면 해낼 수 있다”며 “위대한 시민과 함께 수원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심의 카드로 내놓은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 조성에 대해선 “수원은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교통이 좋으며 인재를 공급할 유수의 대학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에 따른 과밀억제권역 규제 완화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세수를 확보해야만 한다”며 “제정된 지 40년이 지난 수정법을 몸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수원시는 지난 20여년간 재정자립도가 반 토막이 났고, 이는 다른 과밀억제권역 지자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역차별을 막기 위해 이곳 기업에 부과되는 과도한 세율부터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기업이 활성화되는 경제특례시, 마을 공동체의 따뜻한 돌봄으로 소외되는 사람 없는 돌봄특례시,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수원특례시가 되길 연초에 기원했다”며 “응원해주신 시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