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대어’ HMM 매각 절차 본격화…영구채 1조원 규모 주식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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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 시장 대어로 꼽히는 HMM의 매각 절차가 본격화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0일 HMM 경영권 공동 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잔여 영구채는 HMM의 상환권 행사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전환 주식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인수자와 협의하에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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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0일 HMM 경영권 공동 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국가계약법에 따른 공정경쟁입찰로 진행된다. 산은은 “2단계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연내 주식 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지분은 총 3억9900만주로, 현재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영구채 포함 희석기준 지분율로 따지면 약 38.9% 규모다. 이는 양 기관이 보유한 보통주 약 1억9900만주에 HMM 발행 제192회 전환사채(CB·액면총액 4000억원) 전환권 및 제193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액면총액 6000억원)의 신주인수권을 모두 행사할 경우 보유하게 될 보통주 2억주(1조원 규모)를 더한 것이다.
산은은 영구채를 전환하지 않으면 배임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주식 전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영구채 행사가액은 5000원으로, 이날 기준 HMM 종가(2만300원)는 이의 4배 수준이다.
산은 관계자는 “잔여 영구채는 HMM의 상환권 행사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전환 주식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인수자와 협의하에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은과 해진공은 국적 선사인 HMM의 국가 경제적 중요성을 고려해 HMM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능력이 있는 인수자에게 경영권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HMM 인수 후보군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HMM 인수 의사를 밝혔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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