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차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갈등… 과학과 미신의 대결"

채명준 2023. 7. 2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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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해양수산부 신임 차관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 "과학과 미신의 대결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내년 총선 등을 고려하면 최근 임명된 차관들의 임기가 8개월에 그칠 수 있다'는 질문에는 "원전 오염수와 같이 국가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이슈에 대응하는 상황에서 제 개인적 행보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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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해양수산부 신임 차관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 “과학과 미신의 대결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염수 대응 문제의 결론은 정해져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과학혁명의 시대를 거치고 난 만큼 이성이 감성을 이길 수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는다”고 밝혔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우리 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그는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일본 정부에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어민 및 수산업 종사자가 피해 없도록 한다는 것이 첫째 임무”라며 “국민들이 혹시 계속 불안감을 가진다면 정부가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은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방류가 시작도 안 된 상태”라며 “괴담으로 인한 (수산물)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데 아직 데이터상으로는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을 가시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일본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오염수 방류 시점을 통보받은 바는 없다며 방류하기를 앞서 인접 국가와는 시기 조율을 거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며 최근 가격이 껑충 뛴 천일염에 대해서는 정부가 비축 물량을 풀 것이라며 조만간 가격이 예년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해수부는 2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정부 비축 천일염 400t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급된 천일염은 지난 6월 소비자가격보다 약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박 차관은 “천일염 평년 소비자가격이 (5kg 당) 9450원 정도인데 물량을 풀면 1만원 대 초반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한다”며 “평년 소비자가격 정도에서 (천일염) 물량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내년 총선 등을 고려하면 최근 임명된 차관들의 임기가 8개월에 그칠 수 있다’는 질문에는 “원전 오염수와 같이 국가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이슈에 대응하는 상황에서 제 개인적 행보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박 차관은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으로 활동하다 지난달 29일 해수부 차관에 발탁됐다. 박 차관은 “국민 건강과 안전에 우려가 없고 안심하실수 있게 하고 우리 해역과 수산업에 피해가 없도록 만드는 게 가장 우선 업무”라며 “나아가 개인적으로 해수부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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