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실려온 '300톤 쓰레기'…어민들 "생계 막막"

김영민 2023. 7. 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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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생겨난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쓰레기입니다.

불어난 강물이 곳곳을 휩쓸고 가면서 온갖 쓰레기가 바다까지 오게 된 건데요.

어민들은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안가를 따라 갈색 띠가 만들어졌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나뭇가지와 스티로폼, 생활 쓰레기들이 엉켜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에 낙동강 하굿둑 수문개방 등으로 떠밀려 온 쓰레기입니다.

며칠째 굴삭기가 바다에 떠 있는 부유물들을 퍼 올리고 있지만 이곳으로 밀려온 양만 100톤 가까이가 돼 역부족인 모습입니다.

한쪽에는 퍼 올린 쓰레기들을 포대에 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연신 담아보지만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현장음> "장비도 여러 대 들어 오고 인력도 많이 들어와서 엄청난 양입니다. (포대로 하시면 어느 정도인가요?) 한 천 포대 될 겁니다."

마을 앞까지 떠내려온 쓰레기에 어민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거제 어민> "조업하는데 지장이 많습니다. 고기들이 죽어요. 여기는 문어를 많이 하는데 문어는 민물을 먹으면 죽거든요."

집중호우 기간 낙동강 하굿둑에서는 최대 초당 9천 톤이 넘는 물을 바다로 방류했습니다.

거제시는 자체 예산으로 떠밀려온 쓰레기를 처리하고는 있지만, 끝이 보이지 않아 난감한 처지입니다.

<조동혁 / 거제시 해양항만과> "이번 폭우로 인해서 낙동강 수문개방에 따라서 거제시 해수욕장과 해변에 3백여 톤의 해양 쓰레기가 밀려왔고 가용장비와 인력을 투입해서 현재 70톤 정도 수거했고…"

장마전선은 물러갔지만, 이번 비로 바다와 어민들까지 피해를 입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amrt@yna.co.kr)

#거제 #폭우 #쓰레기 #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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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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