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갔어도 바뀔 건 없어"...김영환 지사 늑장대처 비판에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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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지사는 늑장 대처 비판에 대해 "현장에 일찍 갔어도 달라질 것 없었다"고 답했고, 조문 뒤 별다른 언급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던 이범석 청주시장은 오후 긴급히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김영환 지사 "저도 그 날 (늦게 도착한) 아쉬움이 있는데 제가 거기(참사현장)를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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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송 지하차도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충북도청에 마련돼 조문이 시작됐는데요,
김영환 지사는 늑장 대처 비판에 대해 "현장에 일찍 갔어도 달라질 것 없었다"고 답했고, 조문 뒤 별다른 언급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던 이범석 청주시장은 오후 긴급히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취직 후 친구들과 첫 여름휴가를 보내려고 오송역으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 24살 안모씨.
설렘으로 가득 찼던 친구들과의 단체채팅방에서 '살려줘'라는 다급한 메시지를 남긴 뒤 더 이상의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주말 아침 출근길 참변을 당한 32살 조모씨의 여동생은 방명록을 통해 오빠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희생자 14명의 위패가 놓인 충북도청 합동분향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족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인터뷰>희생자 유가족
"어떻게 분향소가 차려졌는지..딸로서 지금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그래서 와본겁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단체장들의 언행은 논란이 됐습니다.
간부들과 함께 조문한 김영환 지사는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사과했지만, 첫 인명 피해 보고를 받은 10시 10분까지도 사태의 심각성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김영환 지사
"한,두명의 사상자가 나왔구나..그런 정도만 생각을 했고.."
사고 뒤 5시간 가까이 지난 오후 1시20분이 돼서야 현장에 나타난 점에 대해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인터뷰>김영환 지사
"저도 그 날 (늦게 도착한) 아쉬움이 있는데 제가 거기(참사현장)를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 지사에 이어 이범석 청주시장도 분향소를 방문했습니다.
이 시장은 사과 없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만 말한 뒤 분향소를 빠져 나갔다가, 비판이 이어지자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녹취>이범석 청주시장
"오송 지하차도 등 열다섯 분의 희생자 유가족 분들과 또 많은 피해를 입은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한덕수 총리를 비롯해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진 가운데, 유가족들은 철저한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장음>희생자 유가족
"진상 규명이 가장 먼저 필요할 것 같고요.수사와 조사가 진행되는데 진행되는 과정을 저희 유족들한테 (설명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편 오송역 버스환승센터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추모게시판이 세워졌습니다.
CJB 이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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