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 설치…애도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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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망자 14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충북도청 서관 민원실 앞 로비.
이날 하루 이 곳에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영환 지사는 지역재난 관리의 총책임자로서 이번 참사에 대해 이날 처음 공식 사과했다.
한편,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첫날 충북지사와 청주시장이 각각 보여준 모습이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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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망자 14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충북도청 서관 민원실 앞 로비.
이날 하루 이 곳에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 김교태 충북경찰청장 등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책임 논란의 중심에 선 각 기관의 수장들이 가장 먼저 분향소를 찾았다.
김영환 지사는 지역재난 관리의 총책임자로서 이번 참사에 대해 이날 처음 공식 사과했다.
김 지사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고통받는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희생된 분들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도민들께도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이후 그동안 관련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던 김 지사는 이날 희생자, 유족, 도민들을 향해 '사과'나 '사죄'라는 표현을 3번 사용해 처음 고개를 숙였다.
또 정오 무렵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 대표와도 대화를 나눴다.
유족대표 이경구씨는 사고 이후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사고 직후 수습 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기다리라고만 하는 행정기관의 태도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한 총리는 국무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미비점을 완전히 뜯어고친다는 각오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합동분향소는 오는 26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첫날 충북지사와 청주시장이 각각 보여준 모습이 구설에 올랐다.
김 지사는 이날 사죄의 뜻을 밝히긴 했으나 사고 현장을 늦게 찾은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엄청난 사고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거나, 일찍 갔어도 바뀔 상황이 없었을 것이라는 등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판에 직면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자신의 발언은 현장에 일찍 갔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점과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데 대한 자책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지금까지 말을 아끼던 이 시장은 이날도 묵묵부답인 채 분향소를 떠났다가, 6시간만에 시민과 유가족에게 드리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시장의 사과문 발표는 김 지사의 사과 소식이 세간에 알려진 뒤, 밀려드는 여론의 압박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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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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