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미군에 답 없는 북한…목격자 "소셜미디어 영상 찍는 줄"
미국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간 주한미군 문제로 북한과 접촉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병사는 군사분계선을 넘는 당시 모습도 공개됐는데, 목격자들은 소셜미디어에 올릴 영상을 찍는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월북한 트래비스 킹 이병의 소재를 묻고 있지만 아직 북한으로부터 응답이 없다고 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국 백악관 대변인 : 여전히 여러 정보들을 수집 중입니다.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국방장관이 말했듯 모든 정보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쏟아지는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킹 이병의 가족들은 조용한 성격의 그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트래비스 킹 이병 가족 :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네요. 저희 사생활을 지켜주세요.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건 당시 검은 모자에 사복차림으로 판문점 견학을 하는 킹 이병의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그는 사진 촬영 후 왼쪽 건물 사이로 전속력으로 뛰어가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사라 레슬리/목격자 : 제정신이라면 북한으로 갈 거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소셜미디어용으로) 북한 쪽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찍으려는, 일종의 스턴트라고 생각했죠.]
미국 정부 관계자는 킹 이병이 공항에서 관광 홍보물을 보고 판문점에 간 것 같다며 사전에 월북을 준비한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조만간 북한 매체 등이 킹 이병의 월북 사실을 전하게 되면, 이를 통해 우선 북한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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