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베신자 아이콘 등극'...첼시, 인테르, 유벤투스가 모두 외면→낙동강 오리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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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멜로 루카쿠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20일(한국시간) "루카쿠는 인터밀란으로 복귀하기 위해 한 달간 협상의 주인공이었으나, 유벤투스와 비밀스럽게 접촉하면서 인터밀란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것은 그에게 스스로 큰 자책골이 됐다"고 보도했다.
첼시, 인터밀란, 유벤투스 모두에게 외면받은 루카쿠에게 손을 내민 유일한 리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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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로멜로 루카쿠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물론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20일(한국시간) "루카쿠는 인터밀란으로 복귀하기 위해 한 달간 협상의 주인공이었으나, 유벤투스와 비밀스럽게 접촉하면서 인터밀란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것은 그에게 스스로 큰 자책골이 됐다"고 보도했다.
루카쿠는 2021년 여름 인터밀란을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첼시는 무려 1억 1,500만 유로(약 1,545억 원)를 내고 루카쿠를 품었다. 하지만 루카쿠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잦은 부상을 입으며 경기를 규칙적으로 뛰지 못했고, 경기에 나서더라도 영향력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또한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루카쿠는 친정팀 인터밀란으로의 복귀를 추진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로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시즌 초반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팀에 복귀했다.
후반기에 훨훨 날았다. 루카쿠는 2월부터 시즌 종료까지 9골 5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에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그의 활약에 인터밀란은 3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진출하며 맨체스터 시티와 빅이어를 놓고 겨루기도 했다. 아쉽게 인터밀란은 준우승에 그쳤다.
시즌이 종료된 뒤, 루카쿠의 거취는 큰 주목을 받았다. 첼시 복귀 가능성은 적었고, 인터밀란 완전 이적 가능성이 가장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루카쿠는 유벤투스의 관심을 받으며 인터밀란과 소통을 거부했다.
이탈리아 소식에 능통한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15일 "인터밀란은 루카쿠와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루카쿠는 인터밀란이 유럽축구연맹(UEFA) UCL 결승을 준비하는 와중에 유벤투스와 몰래 접촉했다. 그는 며칠 동안 인터밀란 감독과 동료들의 전화를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이적 시장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비아신 기자도 "인터밀란은 루카쿠 영입전에서 물러난다"고 소식을 전했다.
루카쿠는 유벤투스 이적을 확신했다. 우선 첼시에서의 미래는 없어 보인다. 첼시는 지난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시즌 미국 투어 명단 29인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명단에 루카쿠의 이름은 없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유벤투스가 루카쿠를 영입하기 위해선 두산 블라호비치의 이적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블라호비치는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을 포함해 바이에른 뮌헨 등과 연결 중이지만, 구체적인 협상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만약 블라호비치가 잔류하게 된다면 유벤투스 입장에서 루카쿠를 영입할 필요가 없어진다.
결국 루카쿠는 상황을 인지하고 다시 인터밀란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루라쿠는 최근 며칠 사이에 인터밀란과 다시 관계를 맺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인터밀란의 대답은 '아니요, 괜찮습니다'였다. 인터밀란과의 관계는 산산조각 났고, 고쳐질 여지는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최후의 보루는 사우디아라비아행이다. 첼시, 인터밀란, 유벤투스 모두에게 외면받은 루카쿠에게 손을 내민 유일한 리그이기 때문이다. 루카쿠가 여름 이적시장 동안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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