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보유 부동산시가총액,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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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가격 하락으로 국내 전체 부동산시가총액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부동산이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국내 경제 주체(가계+기업+정부)가 보유한 '국민순자산'(자산-부채)은 2경380조원으로, 1년 전보다 441조5천억원(2.2%) 증가했다.
국민순자산을 경제 주체별로 나눠보면, 기업과 정부는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에 비영리단체를 포함한 가계만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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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가격 하락으로 국내 전체 부동산시가총액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또 자산 가격 하락에도 가계 빚은 계속 늘어나면서 가계순자산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줄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부동산(토지+건물)의 시장평가액은 1경4710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0.2%(34조9천억원) 줄었다. 이는 2021년(9.9%, 1333조9천억원 증가)의 역대 최대폭 증가에서 급반전한 것이다. 1998년(4.2%, 105조3천억원 감소) 이후 첫 감소 기록이기도 하다.
부동산 중에서도 주택가격 하락폭이 컸다. 지난해 말 기준 주거용 건물과 부속 토지를 합한 주택시가총액은 6209조원으로, 전년보다 342조8천억원(5.2%) 감소했다. 전국 토지자산 평가액은 전년 대비 118조1천억원(1.1%) 감소한 1경489조원으로 집계됐다. 토지자산은 2021년에 전년 대비 899조2천억원(9.2%) 증가하며 처음으로 1경원을 돌파했다가 지난해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토지자산의 배율은 2021년에 역대 최고치(5.1배)를 찍었다가 지난해에는 4.9배로 소폭 떨어졌다.
부동산이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국내 경제 주체(가계+기업+정부)가 보유한 ‘국민순자산’(자산-부채)은 2경380조원으로, 1년 전보다 441조5천억원(2.2%)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폭은 전년(1998조8천억원, 11.1%)보다 크게 떨어지며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국민순자산 증가율이 명목 경제성장률(3.9%)보다 떨어지면서, 명목 국내총생산 대비 국민순자산의 배율도 약 9.4배로, 전년(9.6배)보다 낮아졌다.
국민순자산을 경제 주체별로 나눠보면, 기업과 정부는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에 비영리단체를 포함한 가계만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 순자산은 1경1237조원으로 1년 전보다 317조8천억원(2.8%) 줄었는데, 이 또한 사상 첫 감소 기록이다. 가계 순자산의 구성내역별 증감 추이를 보면, 주택자산을 중심으로 비금융자산이 1년 전보다 302조7천억원 감소했고, 금융자산에서는 현금 및 예금은 151조4천억 증가했으나 지분증권(주식) 및 투자펀드가 151조8천억원 감소했다. 여기에다 금융부채는 1년 전보다 124조6천억원(5.5%) 증가해 전체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가계의 순자산이 쪼그라들었다. 가계 순자산에 통계청의 인구가구추계를 반영해 추정한 가구당 순자산 역시 전년(5억4301만원)보다 4.1% 줄어든 5억2071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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