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프로야구 '승부치기' 도입…무승부 사라진다
[앵커]
추락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 KBO가 경기 제도를 손보기로 했습니다.
메이저리그와 국제 대회에서 시행 중인 승부치기 등을 도입하고,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제도 다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5월 14일, 한화와 SSG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1승 1패를 주고받은 두 팀이 12회 연장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승부를 가리진 못했습니다.
<해설위원> "치열했던 승부, 거의 5시간에 이르는 그야말로 혈전이었습니다."
경기에 걸린 시간, 4시간 58분. 올 시즌 최장 시간을 갈아치웠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없게 됩니다.
'연장전 승부치기'를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9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10회부터 주자를 1, 2루 또는 2루에 놓고 승패가 갈릴 때까지 경기를 진행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에서도 시행 중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2군인 퓨처스리그가 이를 도입했습니다.
투수의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락'도 내년부터 시범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입된 피치 클락은 경기 시간을 크게 단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WBC 대회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든 국가대표팀의 전력 강화를 위해 2026년 WBC 대회까지 전임감독제도 다시 실시합니다.
2017년 처음 도입된 국가대표 전임감독제는 재작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까지 시행되다 겸임제로 바뀌었습니다.
KBO는 대회 직전에야 대표팀을 소집하던 방식도 바꿔 해외팀과의 평가전과 교류전을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장 역사상 처음으로 내년 3월 서울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펼칠 LA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두 팀과의 평가전이 추진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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