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살 쳐도 317야드…정찬민 “15번홀 원온 첫 날은 참아”
KPGA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1R
어깨 불편, 샷 조절하고도 공동 4위
300야드 이상 티샷 6회, 괴력 뽐내
‘괴력의 장타자’ 정찬민(24·사진)이 20일 충남 태안 솔라고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첫날 공동 4위(+15)로 출발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앨버트로스 +8, 이글 +5, 버디 +2, 파 0, 보기 -1, 더블보기 이상 -3)을 적용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이 대회에서 첫날 6차례 300야드 이상 티샷을 날려 장타 본능을 뽐낸 정찬민은 “사실 컨디션이 100%는 아닌데 좋은 경기를 펼쳐 만족한다”며 “시즌 1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다승에 욕심이 크다”고 우승 의욕을 내비쳤다.
정찬민은 이날 버디 8개, 보기 1개로 15점을 쌓아 단독선두 황도연(+18)을 3점 차로 뒤쫓았다. 3점은 이글 한 방 또는 버디 2개면 역전할 수 있는 간격이다.
상반기 9개 대회에서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324.5야드로 장타 1위를 지킨 정찬민은 요즘 왼쪽 어깨 염증 치료를 받느라 마음껏 샷을 날리지 못하고 있다. “어깨에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어 현재는 거리보다 안전한 플레이를 더 신경 쓰고 있다”는 그는 “15번홀에서 원 온을 노릴 수 있지만 오늘은 참았다”고 말했다.
솔라고CC 15번홀(파4)은 연못을 끼고 오른쪽으로 휘는 도그레그 홀이다. 페어웨이를 연결하면 399야드로 제법 길지만 그린을 직접 노린다면 정찬민의 파워로 충분히 원 온에 성공해 이글을 노릴 수 있는 승부처다.
10번홀에서 출발해 11번(파5)·12번(파3)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정찬민은 15번홀에서 원 온 시도 대신 왼쪽 페어웨이로 가볍게 309야드를 날린 뒤 어프로치샷을 3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더했다. 전반에 7점을 따낸 그는 3번홀(파4)에서 이날 최장인 317야드를 날려 버디를 잡는 등 후반에 8점을 추가했다.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보다 편한 마음으로 치르고 있다. 보기나 더블보기를 해도 버디나 이글을 잡아내면 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정찬민은 신인이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4위를 넘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의 기세를 되살리겠다는 다짐이다.
코리안투어 10년차 황도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치고 선두에 나서 첫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권성열이 버디 8개로 +16을 기록, 교포선수 이창기(뉴질랜드)와 공동 2위로 뒤따랐고 허인회, 이정환, 정한밀이 공동 6위(+14)를 이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조우영이 공동 14위(+12)에 포진했다.
태안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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