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교체 승부수, 누가 웃을까
투수 둘 다 바꾼 KIA 마운드 활기
댄 스트레일리까지 내보낸 롯데
타자 구드럼·투수 윌커슨에 기대
키움, 새 타자 도슨의 한 방 절실
촘촘한 중위권 판도 가를 변수로
이제 7월에 던진 승부수의 결과를 확인할 차례다.
KBO리그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21일부터 다시 시작한다. 7개 팀이 집결해 있는 중위권의 5강 다툼이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가운데 전반기 마지막에 칼을 뽑아든 팀들이 반격을 준비한다.
전반기에 총 7개 팀이 11명의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4개 팀이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소진했는데, 그중 3개 팀은 전반기 종료 직전에 그 결단을 내렸다. 세 팀 모두 현재 4위(NC)부터 9위(키움)까지 4.5경기 차로 줄지어 있는 중위권 멤버다.
가장 시선을 끄는 팀은 6위 KIA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외국인 투수 둘을 모두 교체했던 KIA는 전반기를 마치기 전 그 두 명을 또다시 바꿨다. 지난 6일 하루에 마리오 산체스와 토마스 파노니를 영입했다. 둘은 전반기를 마치기 전 한 차례씩 등판했다. 산체스는 첫 승을 바로 신고했고, 지난해 KIA에서 뛰었던 파노니는 4이닝 2실점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KIA는 전반기에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교체 카드 성공 여부가 2년 연속 5강행을 결정할 메인 열쇠다.
롯데는 투수와 타자를 바꿨다. 지난 11일 타자 니코 구드럼을 영입한 데 이어 18일 애런 윌커슨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지난해 뛰었고 올해 재계약한 타자 잭 렉스와 댄 스트레일리를 내보냈다.
시즌 초반 14년 만에 9연승을 달리며 1위까지 찍어 올시즌 돌풍의 정중앙에 있었던 롯데는 6월 이후 내리막길을 타 현재 5위에 턱걸이하고 있다. 롯데는 7월 들어서는 2승(6패)밖에 하지 못하는 최저 승률로 추락세가 빨라지던 상태에서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키움은 지난 6월 5년째 뛰던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부상당하자 지체 없이 교체해 이안 맥키니를 영입했다. 이어 전반기 종료일인 13일 한 달째 부상으로 뛰지 못하던 에디슨 러셀을 보내고 로니 도슨을 영입하면서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썼다. 맥키니는 4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 3.60을 기록했다. 요키시만큼은 아니지만 충실히 로테이션을 돌며 안우진과 아리엘 후라도를 받쳐줄 정도의 모습은 보여주고 있다.
타격이 급선무다. 키움 타격은 7월 들어 더욱 침체돼 팀 타율이 0.248로 롯데(0.245)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져 있다. 현재 도슨은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21일 팀에 합류한 뒤 주말 안에는 등록해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키움은 한 달 가까이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했다. 구단의 기대대로 도슨이 다양하게 ‘공격 루트’를 만들어줄 수 있다면 반등할 기회는 충분하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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