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북핵대표 “北 불법자금줄 차단”

홍주형 2023. 7. 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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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20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열고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논의했다.

미국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 중이나 현재로선 북한은 무응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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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3국 협의 갖고 핵·미사일 대응 논의
金본부장 “北위협에 어떤 양보도 제공 안해”
‘北과 교류’ 스웨덴, 월북 미군 송환 역할 주목
美국무부 “北, 병사 행방 문의에 무응답 일관”
로이스 前의원 “협상카드·체제선전 활용할 것”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20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열고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논의했다. 미국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 중이나 현재로선 북한은 무응답이다.

김 본부장은 이날 3국 협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줄을 차단하고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은 핵 공격 위협을 고조시키면 존중을 얻고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한·미는 위협받거나 어떤 양보도 제공하지 않고 대신 워싱턴선언을 통해 동맹을 업그레이드 했다”며 “이번 주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일 북핵수석대표협의도 따로 열렸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가운데),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앞두고 손을 맞잡은 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루이자와=AFP연합뉴스
커린 잔피에어 미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 유엔이 모두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공조하고 있다”며 “(여기엔) 스웨덴·한국 정부와 접촉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스웨덴은 북·미 대화가 경색되는 중에도 북한과 직접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는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이 아닌 스톡홀롬의 북한 대사관을 통해 대북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킹의 행방을 파악하고 이와 관련 북·미가 소통하는 과정에서 스웨덴의 역할이 있을지 주목된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 국방부가 북한군 카운터파트에 연락을 취했으나 이런 통신에 북한이 아직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경쟁위원회 행사 연설 직전 이 사건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에드 로이스 전 하원의원은 이날 워싱턴의 캐피톨힐 클럽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북한은 월북 장병을 협상 카드로 잡고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할 것”이라며 “미군 장병을 체제 선전에 활용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월북 장병을 협상 카드로 무엇을 얻어내려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아마 미국과 고위급 접촉을 추구할 것”이라면서 “김정은은 대내적으로 주목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주형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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