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접촉 시도했지만 북 응답 없어‥소재 아직 확인 중"
[뉴스데스크]
◀ 앵커 ▶
판문점을 견학하다 북한으로 넘어간 미군 병사와 관련해서 미국 정부가 북한 측에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관련 소식을 전혀 전하지 않고 있는데요.
월북한 병사의 가족들은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며 호소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월북하기 전 판문점에서 찍힌 트래비스 킹 이등병의 뒷모습입니다.
검은색 반팔 상의에, 판문점 기념품점에서 산 모자를 썼습니다.
한 목격자는 견학이 끝나갈 무렵 킹 이병이 갑자기 북쪽을 향해 전속력으로 뛰었다고 했습니다.
[사라 레슬리/목격자] "처음엔 무슨 일인가 싶었어요. 장난이라고 생각했죠. 틱톡용 영상을 찍는 줄 알았어요."
뒤늦게 군인들이 "잡아"라고 외치며 쫓아갔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사라 레슬리/목격자] "미국하고 한국 군인들이 쫓아갔지만 너무 빠르더라고요. 이미 국경을 넘어서 잡을 수 없었어요."
북한으로 넘어간 킹 이병이 안전한지, 미국 정부는 그의 소재를 아직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송환을 위해 다각도로 북한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반응은 아직 없습니다.
북한은 미군이 월북했다는 사실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국방부가 북한군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킹 이병의 가족들은 그가 뭔가 잘못 생각하고 행동한 것 같다며 미국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마이런 게이츠/킹 이병 삼촌] "제 조카는 지금 잘못된 장소, 잘못된 상황에 있습니다. 북한이 그를 집으로 돌려보내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킹 이병은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월북한 미군입니다.
1982년 군사분계선을 넘어갔던 화이트 일병은 3년 뒤 강에서 수영하다 익사했다고 북한이 밝혔고, 그보다 앞서 1965년 월북한 젠킨스 하사는 체재 선전에 이용되다 39년이 지나서야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화가 쉽지 않아 킹 이병이 곧 송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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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김창규
김수진 기자(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591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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