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끓는다‥'더워서 일 못해' 파업 움직임까지
[뉴스데스크]
◀ 앵커 ▶
폭염이 전 세계를 뒤덮고 있습니다.
폭염에 가뭄까지 겹친 유럽에서는 곳곳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고, 이탈리아의 노동자들은 살인적인 더위에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다면서 파업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일렁이는 불길이 무섭게 산속 나무들을 집어삼키고, 검은 연기는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소방 헬기가 물을 쏟아부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그리스와 스페인,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 등 유럽 곳곳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이재민만 4천여 명.
산불이 확산되자, EU 차원에서 소방 장비 지원에 나섰습니다.
[디오니시아 마놀리/그리스 주민] "밤새 불을 끄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다른 방향에서 불이 나더니 다 타고 있어요."
현지시간 19일,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섬의 기온은 섭씨 47도까지 올랐고, 과도한 에어컨 가동으로 정전이 발생했던 로마의 기온도 38도를 찍었습니다.
폭염이 이어지자, 새벽 교대 근무를 하거나 파업 움직임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배터리 제조업체 마그네티 마렐리의 술모나 지역 공장 근로자들은 "질식할 것 같은 더위가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페라리/이탈리아 주민] "너무 더워서 고통스러워요"
[스파로/이탈리아 주민] "일상생활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예요"
그리스 역시 대표적 유적지인 아크로폴리스에서 관광객이 더위에 쓰러지자 임시 폐쇄했고, 직원들도 하루 네시간씩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에어컨이 없는 미국 텍사스 교도소에서는 최소 9명의 수감자가 숨지는 등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이 유례가 없는 폭염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유럽에서는 폭염으로 6만여 명이 숨졌습니다.
유엔 세계기상기구는 올해는 더 강렬한 폭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는데, 지난해보다 더 큰 피해가 닥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이유경 /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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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기자(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591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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