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구멍 뻥뻥'‥주말 또 호우인데 어쩌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주 집중 호우로 인해서 도로가 파여서 만들어진 구멍, 이른바 '포트홀'들이 여기저기에 많이 생겨났습니다.
'도로 위의 지뢰'라고 불릴 정도로, 운전자 들에게도, 또 보행자들에게도 굉장히 위험한데요.
당장 이번 주말에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있는 만큼 운전하실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창원시의 한 왕복 4차로 도로.
도로가 손바닥이 들어갈 만큼 움푹 패였습니다.
15m 정도 이어진 이 도로를 차량 서너 대가 덜컹이며 지나갑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서 도로포장이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도로에 구멍이 생겨난 겁니다.
[맹재훈/경남 창원시] "물이 고여버리면 가는 차의 완충기가 다 긁혀 버리거든요. '쿵쿵쿵쿵' 그렇게 가요."
다른 왕복 8차로 도로.
한 차로에 구멍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버스와 택시는 피해서 돌아가고 패인 곳을 밟고 지나가는 차량은 흔들립니다.
대형 산업단지 근처 도로는 더 심합니다.
대형 트레일러와 화물차가 자주 다니면서 도로에 패인 자국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윤성한/전남 여수시] "대형차들은 화물을 싣고 다니는 게 너무 힘들고 위험합니다. 옆에 작은 차들이 오면 피하려다 보면 잘못하면 대형 사고로…"
이런 현상은 장마철에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경남에서 관리하는 도로에서 발생한 패임 현상 8백90건 가운데 43%가 장마철인 7~9월 사이 발생했습니다.
[이창무/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 "(장마 때) 평상시보다 흐르는 지하수 흐름의 양이나 세기가 강해지니까 그전에 지층이 유실되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강하게 유실될 수가 있겠죠."
이런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상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운전자가 피해 증거를 직접 입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안전운전을 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앞뒤 차 간격 충분히 띄우시고 속도를 조금 늦춰서 움직이는 이런 요령도 좀 필요하고요. 혹시 포트홀이 있는 걸 확인하면 지자체나 이런데 신고해서 다른 차가 사고가 생기지 않게끔…"
전문가들은 포트홀을 통과할 땐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고, 급하게 차선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현(경남), 정은용(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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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태현(경남), 정은용(여수)
서창우 기자(realbro@mbcgn.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591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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