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시설에 독극물 의심 소포 배송‥열어 본 3명 마비 증상 호소
[뉴스데스크]
◀ 앵커 ▶
울산의 한 장애인 복지 시설에 유해 물질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송됐습니다.
대만에서 발송된 우편물이었는데, 소포를 열어본 직원들이 마비 증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군이 화학 테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 사무실.
보호장비를 착용한 소방대원이 쓰레기통에서 조심스럽게 노란색 비닐봉투를 집어듭니다.
이어 손바닥 크기만 한 봉투를 열어봅니다.
앞서 이 봉투를 열었던 시설 원장과 직원 2명이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들은 현재 손가락 마비 증세도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입구를 이렇게 봉쇄 조치하고 당시 건물에 있던 원생 70여 명 등은 3개 동으로 나눠 분리 조치됐습니다.
이 우편물은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간이 검사 결과, 봉투에선 방사능과 화학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냄새와 색깔이 없는 기체 형태의 물질이 봉투 안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경수/울산 동부경찰서장] "이게 만약에 감염체인 경우에는 혹시나 뒤에 어떤 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조금 두고 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는 큰 이상은 없다."
군 당국은 화학 테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봉투를 국방과학연구소로 보내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대테러 전담팀을 중심으로 봉투 발송지를 포함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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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준환 (울산)
이다은 기자(230202@u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591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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