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찾아가요, 장애인 토크 콘서트 릴레이

2023. 7. 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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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결 앵커>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가진 발달장애 음악가가 학교를 찾아가서 바이올린 연주 실력을 뽐냈는데요.

모두 함께 친구가 된 자리에는 바이올린 선율로 가득 찼습니다.

그 현장에 마숙종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신길중학교 / 서울시 영등포구)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에 바쁜 출연진들.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최종 리허설로 만반의 준비를 끝냅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발달장애 연주자가 선보이는 바이올린 연주를 듣기 위해서 많은 학생들이 체육관으로 들어가고 있는데요. 저도 들어가 보겠습니다."

넓은 공간에 아름다운 멜로디가 울려 퍼집니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학생들은 감미로운 선율에 귀를 기울이고, 신나는 음악에는 박수로 화답합니다.

11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운 박완 씨, 6살 때 자폐증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바이올린을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바이올린이 너무 재미있어서 꾸준히 하게 되었고 바이올린 전공으로 대학도 졸업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와 학교 서포터즈가 함께하는 공연.

학생들은 휴대폰 조명을 비추며 연주자와 하나가 됐습니다.

인터뷰> 최한비 / 서울 신길중 1학년

"모두 다 함께 플래시를 비출 때 감동적이었고 저희가 노래 부르면서 응원하는 게 너무 좋았어요."

인터뷰> 지은섭 / 서울 신길중 서포터즈

"연주자에게 장애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공연을 잘해서) 우리 학교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하루 12시간, 한 곡을 천 번씩 연습해서 대학교에 입학한 박완 씨는 졸업 후 발달장애인 일터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는데요.

바이올린을 켤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인터뷰> 박완 / 바이올리니스트

"떨렸지만,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서 즐겁고 자신 있게 연주했습니다. 아들의 바이올린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른 아버지는 학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황우진 / 서울 신길중 1학년

"바이올린 소리가 정말 감미로웠고 아빠와 아들의 공연이 멋졌습니다."

인터뷰> 박종국 / 바이올리니스트 박완 아버지

"아들과 공연하면 저의 마음도 안정적이지만 우리 아이한테도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고 그리고 아들이 자신감도 가질 수 있어서 저희는 공연하는 게 즐겁고 좋았습니다."

장애인 토크콘서트가 열린 신길중학교는 2021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을 받은 학교로 감동의 연주에 건축물의 아름다움이 더 빛났습니다.

인터뷰> 김옥란 / 서울 신길중 교장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로 알려져 있거든요. 이렇게 멋진 곳에서 장애인·비장애인 학생들이 함께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해서 장애인 토크 콘서트를 초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비영리민간단체인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이 마련했는데요.

2년 전부터 장애인 연주자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릴레이’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애 /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총괄팀장

"음악적 재능을 가진 장애인 연주자를 발굴해서 사회와 함께하고 특별히 학생들도 참여하는 이런 시간을 함께 나누면서 장애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음악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는 '장애인 토크콘서트 릴레이'는 박완 편을 시작으로 피아니스트 김경민과 기타리스트 심환이 각각 9월 용문고등학교, 10월 잠실고등학교에서 감동의 공연을 이어갑니다.

국민리포트 마숙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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