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 둘러싼 근조화환…"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

최하은 기자 2023. 7. 2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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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금 초등학교에 나와 있는데요, 이렇게 국화꽃이 수북하게 쌓여 있고요.

동료들이 보낸 근조 화환도 많이 보입니다.

옆쪽 교문에는 추도객들이 붙인 포스트잇 손편지가 가득합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공간은 임시 분향소인데요.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후 한 때 학교 안으로 들어가 추모하려는 일부 시민과 막으려는 학교 측이 잠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최하은 기자 뒤로보면, 사람이 많아 보이는데,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까?

[기자]

선배로서 또 동료로서 미안하다,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위로하는 메시지가 많이 보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은/초등학교 교사 : 도와주지 못하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게 안타까워서 찾아왔어요. 이런 모멸감을 겪으면서 버텨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거든요.]

[앵커]

그런데 왜 극단적 선택을 한 건지, 정확한 이유는 아직 나오지 않은 거죠?

[기자]

아직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 처럼 학교측은 불거진 여러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만 했습니다.

유족측이 진실규명을 원한다고 한 만큼 경찰 수사도 이뤄질 걸로 보이는데요,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혀내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앵커]

지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여서,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한동안 파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그동안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 이런 지적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래서라도 이번 일이 왜 일어났는지를 규명해야하고요, 또 이번을 기회로 교사들이 제대로 보호받고 있는지 교육 현장을 돌아봐야한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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