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만 침공 전 한국에 전술핵 배치해야”‥김영호 통일장관 후보자
[뉴스데스크]
◀ 앵커 ▶
내일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 전에 한국 안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도 반격 능력을 써야 한다는 일본 기자의 주장도 이 영상에서 여과없이 노출됐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월에 올린 유튜브 영상입니다.
'2025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한 미군 사령관의 메모를 제시하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의 전술 핵무기를 한국 내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영호/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난 1월 28일, 유튜브 '김영호 교수의 세상읽기')] "한국이 거기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대비체계라고 하는 것은 미국의 전술 핵무기를 여기에 재반입을 하는 겁니다."
김 후보자는 미군의 후방 기지가 될 주한미군 기지를 중국이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비현실적인 예상을 토대로 전북 군산에 전술핵을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독자 핵무장'도 언급했는데, 이는 이미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워싱턴 선언과 핵협의그룹 합의를 통해 현 정부에서조차 폐기됐습니다.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북·중·러 구도와 한·미·일 구도를 강화시켜서 한판 진영상 대결을 강화하고 한판 싸우자, 이런 시각을 가지고 통일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다라는 거죠."
한반도 유사시 일본의 군사 개입이 가능하다는 일본 기자의 주장을 여과없이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마키노 요시히로/일본 아사히 신문 기자 (지난 1월 17일, 유튜브 '김영호 교수의 세상읽기')] "앞으로는 한반도 유사시에서도 일본은 반격 능력 쓴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그런 것을 반영해 주시면 우리는 고맙겠고요."
[김영호/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난 1월 17일, 유튜브 '김영호 교수의 세상읽기')] "한·미·일이 일체화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김 후보자는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약 3억 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장관으로 내정된 뒤 동영상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문제의 영상에 대해 청문회 과정에서 기회가 되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부동산과 가상자산 거래 내역 등 청문회에 필요한 자료 제출 요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정의당은 평화통일이라는 헌법정신에 반해오고, 역대 정부와 통일부를 모욕해 온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 오를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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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591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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