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10배 더 힘들어요"‥교사단체 "진상 규명해야"
[뉴스데스크]
◀ 앵커 ▶
숨진 교사가 근무하던 초등학교 앞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이 교사가 '작년보다 10배는 힘들다'고 주변에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사단체들은 교권이 추락한 현실이 반영된 사건 아니냐며 정확한 진상 규명과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이어서 송재원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임용 2년차 교사의 극단적 선택.
등교하는 학생은 정문에 꽃을 두었고, 다른 학교에서 찾아온 교사들도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현직 교사] "저보다 훨씬 어린 선생님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학교에서 이런 일을 경험하셨다는 게 정말 참을 수가 없어서 아침부터 찾아왔고요."
온라인 공간에서도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개설된 한 인터넷 추모 공간에는 1,300여 건의 글이 올라와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교사 단체들은 일제히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의 악의적인 민원에 시달려온 건 아닌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특히 숨진 교사는 2년째 1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주변에 어려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대진/서울교사노조 정책부위원장] "동료 교사한테 올해 초에 '작년보다 올해가 10배 더 힘든 것 같아요'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해요."
많은 교사들은 해당 교사의 안타까운 선택이 추락한 교권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성국/한국교총 회장]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무고성 악성 민원이 이제는 발붙일 수 없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선언합니다."
교육 당국은 충격과 함께 고심에 빠졌습니다.
이주호 부총리는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교육계에 중대한 도전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습니다.
[이주호/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학생을 가르치는 교원에 대한 교육 활동 침해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교육부 차관도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 조문했는데, 교내에 조문 장소를 마련해달라는 조문객들과 학교 측의 마찰로 정문이 폐쇄되면서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내일부터 사흘간 분향소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임지환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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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손지윤, 임지환 / 영상편집: 송지원
송재원 기자(jw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590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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