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핑퐁외교’ 주도한 美 키신저 만나 “역사적 공헌 잊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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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향해 "역사적 공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나 "중국인은 정의를 중시한다. 우리는 '라오 펑여유'(老朋友·오랜 친구)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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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향해 “역사적 공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나 “중국인은 정의를 중시한다. 우리는 ‘라오 펑여유'(老朋友·오랜 친구)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덕이 있는 사람은 장수한다는 의미의 ‘대덕필수’(大德必壽)라는 성어를 언급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자신이 1971년 처음 중국을 방문해 중국 지도자를 만난 댜오위타이 국빈관 5동에서 시 주석을 만날 수 있도록 한 배려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미중관계는 미중,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상황에서 ‘상하이 코뮈니케’(공동성명)가 확정한 원칙을 준수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의 중요성을 이해하며 미중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는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함께했다.
중국을 찾은 키신저 전 장관은 18일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리상푸(李尙福) 국방부장을 만났고, 전날에는 중국 외교라인 1인자인 왕이(王毅) 위원과 회담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키신저 전 장관의 방중이 최소 두 달 전 계획됐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은 키신저 전 장관이 중국 지도부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 개인 자격으로 베이징을 찾았고 현지서 받은 인상을 미국 정부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 매슈 밀러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키신저의 방중은 개인 자격으로 이뤄졌고 미 정부를 대표해서 간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무부는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측으로부터 키신저의 방중 계획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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